경제

M-SAM Block-Ⅲ 레이다 공급계약 2,005억 원대 체결…한화시스템, 국방과학연구소와 매출 기반 강화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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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M Block-Ⅲ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 시제 공급계약이 17일 체결되면서 한화시스템의 중장기 매출 기반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확보될 수 있어 투자자와 방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국방력 강화 기조 속에 방산 수요가 이어지는 흐름과 맞물려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17일 국방과학연구소와 M-SAM Block-Ⅲ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 시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200,563,636,365원으로, 2024년 연결기준 한화시스템 매출액 2,803,686,058,274원의 7.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 지역은 국내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17일부터 2030년 6월 30일까지로 명시돼 약 4년 6개월에 걸쳐 사업이 진행된다.

[공시속보] 한화시스템, 국방과학연구소와 대형 공급계약 체결→매출 안정성 기대
[공시속보] 한화시스템, 국방과학연구소와 대형 공급계약 체결→매출 안정성 기대

한화시스템은 대금 지급과 관련해 방위산업에 관한 착수금 및 중도금 지급 규칙에 따라 계약금과 선급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프로젝트 특성상 초기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 단계부터 자금이 투입되는 구조로, 일정에 맞춰 단계별 현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는 점이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회사 측은 공시에서 계약금액과 계약기간이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산 체계 개발 과정에서 설계 변경, 성능 개선, 시험 일정 조정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인식되는 매출 규모와 시점은 향후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한화시스템 방산 사업부문의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로 알려진 M-SAM Block-Ⅲ는 국내 방공망 고도화와 직결된 핵심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개발과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후속 수주와 관련 서비스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내년 이후 국방 예산 집행이 지속될 경우 국내 방산 기업 전반에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계약은 2025년 말부터 본격적인 납품 일정이 시작되는 구조여서, 실제 매출 인식은 계약 기간에 걸쳐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레이다·센서 기술력과 방공체계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프로젝트 확보에 나설 여지도 주목하고 있다. 향후 국방 예산과 방산 수출 동향에 따라 한화시스템의 실적과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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