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4,090선 약보합…장 초반 상승분 반납에 변동성 부담

조민석 기자
입력

8일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던 코스피는 이내 약보합권으로 밀리며 4,090선에 머무는 가운데, 코스닥은 920대 초반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 차이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차익 실현 수요가 맞물리며 대형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5포인트 하락한 4,091.80을 기록 중이다. 하락률은 0.20퍼센트다. 코스피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전장 대비 9.20포인트 오른 4,109.25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매수 우위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4,090선 약보합…코스닥은 920대 초반 강보합권
코스피, 4,090선 약보합…코스닥은 920대 초반 강보합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수가 4,100선을 넘긴 상황에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는 수급이 늘어나고, 개별 종목별 수급 쏠림까지 겹치며 장 초반부터 지수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대내외 경제 지표와 글로벌 증시 방향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일정 부분 유지하는 분위기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 오른 925.68을 나타내며 0.10퍼센트 상승, 강보합 수준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920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박스권을 그리면서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코스피에 비해서는 투자 심리가 덜 위축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급 대비 양상이 이어질 경우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움직임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국내외 통화정책 방향,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일정 등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향방이 정해질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의 온도 차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코스닥#유가증권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