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거래일 연속 약세…동종 업종 평균 웃도는 하락률
바이오 대형주 한미약품 주가가 12월 5일 장 초반 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같은 업종 전반이 약보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져 단기 수급 불안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향후 실적 모멘텀과 업종 내 재평가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종가 430,000원보다 11,500원(2.67%) 내린 418,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시작 후 시가는 427,500원에 형성됐고, 장중 한때 429,000원까지 올랐으나 415,000원까지 밀리며 약세 구간을 넓혔다. 현재가는 장중 저점에 근접해 있다.

이 시각까지의 누적 거래량은 22,178주, 거래대금은 93억 2,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5조 3,614억 원으로 코스피 내 101위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은 11.60%로 나타났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업종 평균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약품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46.0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8.49배에 비해 낮다. 업계에선 성장성이 반영된 고평가 논란이 잦은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을 감안할 때, 지수 급락 국면이 아닌 상황에서 PER 격차가 유지되는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 제약·바이오 등 동일 업종이 평균 -1.36% 하락하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하락률은 2.67%로 업종 평균보다 두 배가량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개별 종목 수급과 차익 실현 매물이 주가를 눌러 앉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4일 한미약품은 430,000원에 장을 시작해 430,500원까지 올랐지만 423,000원까지 밀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종가는 430,000원으로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89,667주를 기록했다. 연이틀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단기 고점 인식이 강화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과 연구개발(R&D) 성과, 글로벌 파트너십 진척 여부 등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바이오 업종 특성상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이슈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단기 조정이 중장기 투자 매력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향후 한미약품 주가 흐름은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 변동성, 금리 수준 등 거시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