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폭풍으로 정점”…제라드·호이, PGA 첫 우승 도전→배러쿠다 마지막 승부 예고
타호 마운틴클럽의 아침 공기에는 선수들과 갤러리의 긴장이 서려 있었다. 3라운드를 맞아 펄럭이는 깃발과 조용한 숨소리, 그리고 이어진 환호가 번갈아 울려 퍼졌다. 라이언 제라드는 총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리코 호이 역시 8점을 추가해 나란히 공동 선두에 안착했다. 두 선수 모두 데뷔 첫 PGA 투어 정규 대회 우승을 향한 마지막 문을 두드렸다.
미국프로골프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3라운드는 캘리포니아 트러키 타호 마운틴클럽에서 진행됐다. 총상금 40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채택으로, 버디 2점, 이글 5점, 보기는 1점 감점, 더블 보기 이하 3점 감점의 점수로 순위가 다툼을 벌였다. 이날 제라드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12점을 획득하며 3일 합계 34점이 됐고, 리코 호이도 버디 6개, 보기 4개로 8점을 추가해 총 34점으로 리더보드 꼭대기를 지켰다.

두 선수 모두 PGA 2부 콘페리투어 우승 경험은 있었지만, 정규 투어 우승은 아직 경험하지 못해, 결승 라운드에 쏠리는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한편, 2021년 배러쿠다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한 에릭 판루옌은 11점을 추가해 총 33점으로 1점 차 추격에 나서며 선두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판루옌은 2023년 11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정상에도 오른 기록을 갖고 있다.
그 밖에도 어머니가 한국인인 데이비드 립스키가 3라운드를 마치고 공동 10위(27점), 교포 선수 더그 김이 16위(25점)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상위권 경쟁에 뛰어든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이 현지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남은 최종 라운드는 현지 시간 21일 펼쳐진다. PGA 투어에 평생 한 번뿐인 첫 우승 기회를 앞두고, 제라드와 호이의 마지막 승부가 타호의 바람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