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민 카이만의 그림자”…응축된 밤 서사→팬심을 흔든 뮤지컬 티저의 신호탄
비밀이 드리운 새벽의 정적, 응축된 어둠 속에 배우 원태민이 고요하게 앉아 있다. 그의 이마에 드리운 촘촘한 머리카락과 흑단빛 수트, 그리고 창가에서 은은하게 번지는 달빛 같은 분위기는 보는 이의 마음에 서정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차분하고 단단한 시선, 미묘하게 닫힌 입술과 클래식한 포켓워치가 어우러지며 배우가 품은 내면의 결연함이 한층 짙게 전해졌다.
원태민은 다크네이비 수트와 클래식 셔츠, 절제된 타이로 절제된 멋을 자아냈다. 왼손에 든 앤틱 포켓워치와 자연스럽게 무릎에 얹은 오른손은 그의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올백 헤어와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은, 관객에게 한 편의 미스터리한 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아우라를 준다. 청명하게 스며든 조명과 짙은 커튼은 어느 호텔 방을 연상시키며, 닫힌 문 너머 이야기의 문턱에 들어선 기분을 자아낸다.

원태민은 “어린달이 피어나, 밤을 머금고 자라 카이만”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에레보스 호텔을 배경으로 뮤지컬 DONOTDISTURB 티저 이미지를 직접 공개했다. 밤의 적막함 속에서 새로이 탄생하는 자아, 그 가운데서 마주할 또 다른 자신을 예고하는 듯한 문장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티저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카이만이라는 인물이 가진 낮과 밤의 경계, 둘 사이를 오가는 미묘한 정서를 오롯이 압축해 보여 주었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팬들은 “이미 카이만에 온전히 몰입한 느낌”,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한다”, “포켓워치가 캐릭터의 상징인 것 같다”며 깊은 반응을 보였다. 배우 원태민이 선보일 변신과, 그의 새로운 무대에서 완성될 섬세한 감정선에 대한 기대 역시 한껏 고조됐다. 무엇보다 이번 이미지는 이전 무대에서 쌓아온 깊이와 카리스마가 응축된 순간을 포착하며, 관객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다.
재기발랄한 화면 편집이나 화려한 장식 대신, 오직 인물의 표정과 분위기에 집중한 이번 티저는 원태민의 독보적인 몰입과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DONOTDISTURB에서 카이만으로 다시 돌아온 그가 어떤 이야기를 채워나갈지, ‘에레보스 호텔’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벌어질 감정의 서사를 벌써부터 궁금해하게 한다.
뮤지컬 DONOTDISTURB는 오는 2025년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1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