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오션 1.57% 하락 마감…조선업 전반 약세에 동반 조정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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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주가가 12월 4일 조선업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단기 상승 부담과 업종 지수 조정이 겹치며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조선 경기 사이클과 방산·해양플랜트 기대가 맞물린 가운데 변동성 관리가 중요한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전한 KRX 마감 기준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00원 1.57퍼센트 내린 10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거래대금은 890억 7,700만 원, 거래량은 83만 4,782주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2조 6,33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17위에 자리했다.

출처=한화오션
출처=한화오션

장 시작은 109,300원에서 출발했다. 같은 가격에서 장중 고가를 형성한 뒤 105,8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기록했다. 종가는 이 범위 내 중단 수준인 106,500원에 형성돼 장중 낙폭 일부를 축소한 채 마무리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에 108,700원에서 106,600원까지 내려섰고, 10시에는 106,500원에서 106,200원으로 추가 약세를 보였다. 11시부터 14시까지는 106,200원대와 105,900원대 사이에서 등락하며 106,100원 안팎에 머무는 등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세가 이어졌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이날 한화오션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6.90배로 집계됐다. 같은 업종 평균 PER 27.55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최근 조선과 방산 관련 실적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동종 업계 대비 과도한 고평가 구간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율을 가늠하는 소진율은 9.97퍼센트로 나타나 외국인 수급이 일정 부분 유입된 상태에서 조정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 차원의 흐름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화오션이 속한 조선 관련 동일업종 지수 등락률은 이날 1.03퍼센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조선·방산 대형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선박 발주 사이클에 대한 경계심이 맞물려 업종 전반에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오션이 대형 LNG 운반선과 방산·특수선 수주를 늘리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최근 빠른 주가 상승 이후에는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조선업 특유의 장기 프로젝트 구조 탓에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 선박 발주 추이와 원자재·인건비 변동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내 증시 전반에서도 대형 가치·경기민감주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준금리와 환율, 글로벌 교역 회복 속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조선주 비중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조선업 수주 데이터와 주요 방산 계약 진행 상황, 내년 글로벌 금리 흐름 등이 한화오션 주가 방향성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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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조선업#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