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85% 하락…조선업 약세에 2만5천 원대서 숨고르기
삼성중공업 주가가 12월 16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2만5천 원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조선업종 전반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고평가 부담과 단기 차익 실현 가능성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커지는 분위기다. 향후 수주 모멘텀과 실적 개선 속도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24분 기준 삼성중공업 주가는 25,225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 25,700원 대비 475원, 약 1.85% 하락한 수준이다. 장 시작은 25,6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고가는 25,700원, 저가는 25,050원으로 25,050원과 25,7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52만 7,798주, 거래대금은 133억 6,100만 원이다. 장 초반부터 수급이 집중되면서 유동성은 확보됐지만, 매수세보다 매도 우위가 강해지며 주가가 우하향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22조 2,20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30위에 올라 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63.06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29.32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특성상 실적 회복이 선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된 상태라고 평가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 수는 전체 상장 주식수 8억 8,000만 주 가운데 약 2억 6,900만 주 수준으로, 외국인 소진율은 30.61%를 기록했다. 단기 조정 국면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30%대를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수주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일업종 등락률은 이날 같은 시각 기준 1.40% 하락으로 집계됐다. 조선업 전반에 하락 압력이 번지면서 삼성중공업 주가 흐름도 업종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선가 상승세 둔화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센티먼트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본다.
전 거래일인 12월 13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25,900원에 시작해 장중 26,050원까지 올랐지만, 25,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결국 25,700원에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230만 8,471주로 이날 장 초반보다는 큰 폭으로 많았다. 직전 거래일 강한 수급 이후 하루 만에 숨고르기 조정이 나타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선박 발주 흐름과 원자재 가격, 환율 동향이 삼성중공업 주가를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고평가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신규 대형 수주나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를 밑돌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분간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말 수주 공시와 내년 업황 전망에 맞춰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