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세계관 더했다”…넷마블, 몬길: 스타 다이브 신규 지역 ‘수라’ 공개
한국 문화 콘셉트가 첨단 게임 기술과 결합하며 글로벌 게임 개발 트렌드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넷마블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선보인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의 신규 지역 ‘수라’가 게임 팬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사는 이번 신작에 한국의 멋을 담은 건축·문양·색채 요소를 적극 도입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한류의 확장 가능성에도 주목이 모인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서구·일본 중심 MMORPG 설계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몬길: 스타 다이브’의 수라 지역은 기존 이야기가 끝난 뒤, 새로운 한 챕터로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인간과 함께 도깨비, 아인종 등 다양한 존재가 공존하는 ‘낙산’ 마을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특히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미나, 산군, 지원, 가비 등 한국적 캐릭터들이 새로운 비주얼로 첫 공개됐다. 수라 지역 내 보스 몬스터로는 전통 설화를 모티브로 한 한국 도깨비 ‘두억시니’, 조선시대 맹수를 사냥하던 군사 착호갑사 콘셉트의 ‘한울’ 등이 등장해, 문화적 상징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어필한다.

기술적으로는 언리얼 엔진5(UNREAL ENGINE 5)를 기반으로 고품질 그래픽과 스토리 연출을 구현했으며, 모바일·PC·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동시 개발 중이다. 3인 파티 실시간 태그 플레이, 빠른 전투 액션, 몬스터 포획·수집·합성 등 몬스터링 컬렉팅 시스템이 핵심 게임플레이로 자리잡았다. 특히 실제 현장에서 마련한 시연 기회를 비롯, 신규 콘텐츠 탐험·보스 전투·개발자 토크쇼 등도 마련해 이용자 직접 경험을 중시했다.
시장 측면에서는 글로벌 게임사가 한국적 세계관을 적극 내세우는 사례가 많지 않은 가운데, 넷마블의 행보가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된다. 기존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계보를 잇는 본격 후속작으로,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하며 해외 확장을 본격화하는 점도 눈에 띈다. 유저들은 멀티 플랫폼 지원, 고퀄리티 비주얼, 다양한 신규 캐릭터 덕분에 한층 진화한 플레이 경험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최근 일본, 북미 등 주요 게임 시장에서도 각국 특유의 세계관을 결합한 신작 출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K-게임 업계에서 이 같은 자체 한국적 콘셉트 중심 시연 및 투자 사례는 아직 드물다.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에 치우쳐왔던 국내 게임 산업 구조 속에서, ‘몬길: 스타 다이브’ 프로젝트는 문화적 자산을 게임산업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넥스트 단계로는 국내외 이용자 저변 확대와 추가 신규 콘텐츠 공개가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한국적 세계관이 게임 산업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에서는 신규 기술과 문화 요소의 융합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