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합의 전격 성사”…래시퍼드, 바르셀로나와 운명적 결별→라리가 새 출발 임박
비 내리는 올드 트래퍼드, 축구팬들의 심장은 지울 수 없는 이별의 예감을 품었다. 래시퍼드는 잉글랜드 무대의 아이콘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10년을 보내며 굵은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제 그는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라리가에서 새 삶을 시작할 준비에 돌입했다.
영국 BBC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가 바르셀로나 임대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대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구두 합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단 관계자 역시 “양측이 세부 내용 조율에 돌입했다”고 밝혀 이적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래시퍼드는 2015-2016시즌 1군 데뷔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26경기 138골을 기록해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87경기 87골 40도움을 쌓으며, 구단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2023-2024시즌 들어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래시퍼드의 입지는 크게 줄었고, 시즌 중에는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나 17경기 4골 6도움에 그친 바 있다. 이 같은 변화 속 래시퍼드는 프리시즌 명단 제외와 등번호 미배정 등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며, 소속팀 내 입지 변화가 기정사실화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연봉 32만5천파운드(약 6억1천만원)의 고액 계약자이기도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래시퍼드의 이적이 구단 내 재정 구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래시퍼드는 최근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과 함께 뛰고 싶다”고 언급하며 직접적으로 스페인 도전을 암시했다. 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간 최종 협상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완전 이적 옵션이 더해진 임대 계약안이 성사될 경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한 재능이 라리가에서 새로운 서사를 써내려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랜 시간 한 팀에 헌신한 선수의 퇴장이 주는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다. 래시퍼드의 선택을 두고 팬들은 다양한 감정을 나누고 있다. 새 팀, 새로운 도전 앞에서 그의 발걸음이 어떤 이야기를 쓸지, 스페인 무대에서의 첫 출발이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