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식 병합·분할에 매매거래정지…하이딥, 자본감소 수반 구조조정 주목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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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딥이 주식 병합과 분할을 수반한 자본감소 절차에 돌입하면서 보통주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오는 12월 17일부터 신주권 변경상장 전일까지 거래가 막히는 구조조정 성격의 조치로, 투자자들의 자본구조 리스크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공시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하이딥 보통주에 대해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예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딥은 주식의 병합 및 분할에 따른 전자등록 변경과 주권 말소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사유로 보통주 매매가 정지된다. 매매정지 시작일은 2025년 12월 17일이며, 정지 만료 시점은 신주권 변경상장일 전일까지로 안내됐다. 구체적인 변경상장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시속보] 하이딥, 주식 병합에 따른 매매거래정지→자본감소 영향 주목
[공시속보] 하이딥, 주식 병합에 따른 매매거래정지→자본감소 영향 주목

이번 조치는 코스닥시장업무규정 제25조와 동 규정 시행세칙 제30조에 근거해 이뤄진다. 거래소는 하이딥의 이번 정지 사유에 자본감소가 기타 사유로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절차 진행 상황과 세부 일정에 대해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주식 병합과 분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자본감소가 수반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통상 자본감소는 재무구조 개선이나 결손보전 목적 등으로 추진되는 만큼, 하이딥의 재무·지배구조 변화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수와 액면가, 자본 규모 변화에 따른 주당 가치 및 유통 물량 변동 가능성을 점검해야 하는 국면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매매정지 기간 중 기존 주주의 자금 유동성이 제한되는 만큼, 정지 시작 이전에 공시 내용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신주권 변경상장일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구조여서, 단기 매매를 주로 하는 투자자에게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하이딥은 아직 구체적인 병합·분할 비율과 자본감소 방식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관련 세부 조건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후속 공시 내용에 따라 시장 평가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거래소와 회사는 향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관련 정보를 순차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하이딥의 신주권 변경상장 시점과 자본감소 세부 구조에 따라 주가 흐름과 투자심리가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후속 공시와 재무지표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대응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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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딥#한국거래소#코스닥시장업무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