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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 속 아쉬운 대패”…한국 여자농구, 35점 차 완패→4위로 아시아컵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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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 속 아쉬운 대패”…한국 여자농구, 35점 차 완패→4위로 아시아컵 마감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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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침묵 속에 시작된 3·4위 결정전에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투혼의 열정을 잃지 않았다. 박지수와 허예은이 수차례 골밑을 파고들었지만, 거센 중국 세력 앞에 좀처럼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벤치와 팬들의 염원이 번졌던 마지막 쿼터, 선수들의 표정엔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았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2025 FIBA 아시아컵 3·4위전에서 중국에 66-10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중국의 공격력에 한국은 1쿼터 17점 차로 밀렸고, 전반 종료 시 29-58로 더블 스코어를 허용했다. 3쿼터에도 격차는 벌어져 사실상 일찍 승부가 정해졌다.

“35점 차 대패”…한국 여자농구, 중국에 66-101 완패로 아시아컵 4위 / 연합뉴스
“35점 차 대패”…한국 여자농구, 중국에 66-101 완패로 아시아컵 4위 / 연합뉴스

이날 박지수는 14점, 허예은은 11점 6어시스트, 최이샘은 10점으로 분투했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28-47로 크게 밀렸고, 3점슛 성공률에서도 중국에 열세였다. 중국은 왕쓰위가 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전면에 나섰으며, 장쯔위와의 골밑 득점도 빛났다.

 

한국은 조별리그 2위(2승 1패)로 4강에 진출한 뒤 호주, 중국에 연달아 패하며 4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2026 FIBA 여자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2007년 우승 이후 머물러온 정상 문턱을 다시 한 번 넘지 못했지만, 12회로 아시아 최다 우승 기록 등 명예는 지켜냈다.

 

대회가 끝난 코트엔 박수를 보내는 팬들과 눈물을 삼키는 선수들의 뒷모습이 함께 남았다. 대표팀은 짧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대회를 위한 새로운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운을 전하는 이번 기록은, 2025년 7월 20일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를 통해 깊이 새겨졌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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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중국#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