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영 0.37% 하락 마감권 등락…PER 100배 웃돌며 고평가 부담 지속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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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코스닥 시장에서 검사장비 업체 고영 주가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업종 전반의 약보합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영이 업종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며 향후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5분 기준 고영은 전 거래일 종가 26,950원보다 100원 내린 2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37퍼센트다. 장 초반 시가는 27,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27,250원까지 한때 오르기도 했으나 26,600원까지 밀리는 등 상하단을 넓게 오가는 흐름을 보였다. 현재가는 이날 변동 범위 내에서 저가권에 근접한 수준이다.

출처=고영
출처=고영

이날 현재까지 집계된 고영의 주가 변동폭은 650원이다. 거래량은 1,426,154주, 거래대금은 384억 2,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일 거래량이 8,813,715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장 초반 기준으로는 다소 진정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단기 매매 수요가 적지 않은 종목으로 분류되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고영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03.67배로 나타났다. 동일업종 평균 PER 71.70배와 비교하면 상당 폭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고영이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업종 평균을 웃도는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규모는 1조 8,365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종목 가운데 39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소진율은 21.38퍼센트로 집계돼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모습이다. 동일업종 지수 등락률은 마이너스 0.10퍼센트를 기록해, 고영 주가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양상을 드러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고영 주가는 시가 28,350원에 출발해 장중 28,600원까지 상승했다가 26,45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컸다. 결국 26,950원에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8,813,715주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으로 가격대 변동은 크고 종가는 소폭 약세권에 머무는 흐름이 이어지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실적 대비 높은 PER 부담이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검사장비 수요 확대와 기술 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떠받치고 있어, 실적 추이가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및 전자장비 업황 회복 속도, 수주 동향과 환율 움직임 등이 고영의 실적 변동성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개별 종목 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고영 주가 흐름은 업종 내 밸류에이션 조정 여부와 글로벌 경기 및 반도체 투자 사이클 등 대외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실적 가이던스와 주요 고객사 투자 계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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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코스닥#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