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테크놀로지 131% 급등”…상장 첫날 수급 쏠림에 코스닥 ‘핫 IPO’
세나테크놀로지 주가가 11월 14일 코스닥 상장 첫날 130%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PO 흥행과 실적 성장 기대가 맞물리면서 단기 수급 현상이 극대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공모가 프리미엄과 유통 물량 제한, 동종 업종과의 차별화 등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4일 장중 기준 세나테크놀로지 주가는 131,500원으로, 전일 대비 131.51% 뛰었다. 시초가는 122,600원에서 시작했고, 한때 고가 176,400원까지 오르는 등 상장 직후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저가는 121,500원으로, 상장 종목 특유의 급등락이 반복됐다. 상장일 거래량은 약 373만주에 달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공모 흥행과 단기 수급 구조가 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56,800원에 확정했으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976.9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88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3조5,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상장 전부터 투자금이 대거 몰렸다. 상장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56만주에 불과하고,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17%에 그쳐 수급 경색이 가격 탄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통신장비 업종에서 세나테크놀로지의 단기 성과가 두드러진다는 분위기다. 이날 동종주인 한화비전, RFHIC, 케이엠더블유 등은 약보합권에 머문 반면 세나테크놀로지는 130%대 급등세로 차별화됐다. 시가총액은 약 7,334억 원에 달하며, 국내 중형 통신장비주 중에서도 눈에 띄는 규모다. 다만, 외국인 비중은 0.7%로 낮아 추가 수급 변화가 중기 변수로 남아 있다.
실적 지표로는 최근 3개년 연간 매출이 1,600억~1,9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216억 원, 순이익 190억 원으로 수익성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 12%, 순이익률 11%, ROE 16% 등 재무 건전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PER는 30배대 중반으로, 업종 평균 대비 부담이 존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모 상단 확정과 유통 물량 제한, 기관 차익 실현 타이밍 등이 상장 초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라고 해석한다. 신규 상장주 특성상 단기 가격 등락이 불가피하며, 향후 실적 개선 지속 여부가 밸류에이션 방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나 거래소 차원의 별도 추가 대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상장 직후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유의 경보가 시장에 안내되는 등 관리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
과거 상장주들과 비교해 보면, 최근 수년간 코스닥 IPO 종목 대부분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 전후의 시초가에서 다소간 조정을 받는 흐름과 달리 세나테크놀로지는 단기 급등과 대규모 거래량이 동반됐다. 업계는 프리미엄 구간에서의 거래 지속이 얼마나 유지될지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에는 단기적으로 12만 원 초반대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고, 상장일 고점(17만 원) 부근 재시도 여부도 주요 체크포인트로 지목된다. 외국인 수급 유입, 산업용 통신 플랫폼 실적 성장,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이 지속된다면 프리미엄이 유지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반면, 차익 실현 물량 확대나 실적 둔화 조짐이 나타날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시장 일각에선 신규 상장주 특유의 단기 급등락에 따른 투자 리스크에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와 실적 성장성에 대한 신호가 교차하는 가운데, 중장기 추세는 글로벌 통신 플랫폼 시장 확장과 실적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단기 모멘텀 이후 실적 및 산업 내 입지의 지속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당국과 거래소는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