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도 25%p 차 압도”…정청래, 민주당 대표 경선 초반 우위 굳혀
대표 선출을 둘러싼 권리당원 민심이 민주당 정청래 후보에게 쏠렸다. 7월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표 경선 두 번째 순회 지역인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합동 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정청래 후보가 62.5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찬대 후보(37.45%)와 약 25%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민주당 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그러나 이번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됐으며, 정청래 후보는 앞선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경선에서도 같은 격차로 승리한 바 있다.

정청래의 연이은 대승은 더불어민주당 내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험지'로 불리는 보수 강세 지역 영남에서도 정 후보가 우위를 점하며 본선 경쟁력이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원에 이어 영남까지 압도한 것은 정청래 후보 지지세가 탄탄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찬대 후보 측은 “본경선에서는 대의원, 국민 여론조사 비중이 합산될 때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추가 역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만 지금까지의 판세가 남은 지역 경선과 전국 대의원대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애초 부산 현장 경선을 계획했으나, 전국적인 폭우와 기상 악화로 중앙당사 연설회 및 온라인 투표로 대체했다. 대의원과 일반국민 투표 결과는 8월 2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번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의 연속 압승을 놓고 향후 지도부 구도 및 당내 역학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