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4,028선 소폭 하락 마감…코스닥도 7거래일 만에 반락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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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는 장중 4,000선이 무너졌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4,02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도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 흐름에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 0.19퍼센트 떨어진 4,028.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약세를 보이며 전장 대비 17.39포인트 0.43퍼센트 낮은 4,018.91에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한때 4,000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피 4,028.51로 0.19% 하락…코스닥도 7거래일 만에 반락
코스피 4,028.51로 0.19% 하락…코스닥도 7거래일 만에 반락

시장에서 코스피가 장중 4,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과 대외 불확실성 부담이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 4,000선을 방어한 만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과도하게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돌아서며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8포인트 0.23퍼센트 내린 929.83에 마감했다. 직전까지 이어진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7거래일 차에 꺾인 셈이다.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온 데다, 대형 기술주 변동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지수 레벨이 상당 부분 올라온 만큼 단기 조정과 종목 간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대외 변수와 내년 기업 실적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연말을 앞두고 미국 통화정책 경로, 글로벌 경기지표 흐름, 반도체 업황 등 주요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성이 재차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통화당국 회의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에 투자 심리가 좌우될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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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저가매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