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규모 업데이트”…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확장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겨울을 맞아 세계관과 장기 서비스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섰다. 라인게임즈가 모티프,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함께 준비한 신규 제독 연대기와 투자 시즌5, 계절 한정 이벤트를 공개하며 라이브 서비스 경쟁을 이어가는 구도다.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 시장에서 장기 유저 체류 시간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는 라이브 운영 역량과 이용자 경제 시스템 안정화의 분기점으로도 해석된다.
라인게임즈는 18일 자사가 서비스하고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겨울맞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신규 제독 연대기인 라이너스 라쳇전과 투자 시즌5 북해의 연맹 개막이다. 여기에 신규 항해사 편성, 라인강 일대 신규 해역과 육지 탐험 지역 추가, 연말연시 한정 보상 이벤트가 더해지며 서비스 전반의 콘텐츠 볼륨을 넓혔다.

제독 연대기 라이너스 라쳇전은 15세기 북유럽 바다를 무대로 한다. 플레이어는 천재 제독 라이너스 라쳇의 시점에서 과학과 지식을 활용해 해상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서사를 경험한다. 실제 역사 항로를 기반으로 한 탐험과 전투에 캐릭터 서사 구조를 결합한 형태로, 신규 연대기 추가를 통해 고레벨 이용자에게도 새로운 성장 동기를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도 확장도 이뤄졌다. 라인강 일대가 신규 해역으로 열리고, 라인강 유역을 따라 육지 탐험 지역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기존 지중해, 대서양 위주 항로에서 북유럽과 내륙 수운으로 모험 범위가 확장되며, 항해 루트 설계와 교역 전략 다변화 효과가 기대된다. 신규 항해사 업데이트 역시 덱 구성과 전투 메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콘텐츠 축으로는 투자 시즌5 북해의 연맹이 내년 4월에서 5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시즌은 중세 북유럽 상업 연합체였던 한자 동맹을 모티프로 삼았고, 쾰른과 라인강 인근 도시를 주요 무대로 설정했다. 기간 한정 시즌 구조를 통해 이용자의 반복 접속을 유도하고, 투자 보상과 지역 성장도를 연동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한정 이벤트도 동시에 가동된다. 내년 1월 13일까지 크리스마스 특별 출석 이벤트가 이어지고, 이달 31일까지는 2026 신년 출석 이벤트가 진행된다. 내년 1월 1일 하루 동안은 2026 해피 뉴 이어 핫타임 이벤트가 열려 접속 이용자에게 블루젬, 5등급 공용 계약서, 초월의 증표 등 핵심 성장 재화를 지급한다. 집중 보상 설계를 통해 단기간 이용자 재접속률과 신규 유입 전환율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항해시대 오리진 업데이트를 두고 장기 서비스 국면에 접어든 MMORPG가 선택하는 전형적인 라이브 운영 전략으로 본다. 정기적인 시나리오 확장과 지역 추가, 기간제 경제 콘텐츠, 계절형 이벤트를 묶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구조다. 특히 실제 역사와 지리 정보를 바탕으로 한 항해 시뮬레이션 요소는 글로벌 유저층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라인게임즈가 이번 겨울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유저 락인과 과금 구조 안정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계는 방대한 월드 설계와 라이브 이벤트의 균형이 향후 오픈월드 MMORPG 서비스 지속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