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냉철한 위기 진단 강조”…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에 충직한 참모장 선언→국회 청문 정국 주목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목소리에는 다가올 시간의 무게와 국가 공동체의 긴장감이 함께 실려 있었다.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 간담회에서 김 후보자는 “새 정부는 국가대전환의 시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내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정확히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사이 대한민국의 진로가 결정된다는 점에 방점을 찍으며, 지금은 책임을 추궁하기보다 국민 앞에 냉철하고 정직한 위기 진단이 절실한 때임을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 사회가 IMF를 뛰어넘는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하며, 선진국 안착과 국가 경쟁력의 기로가 얼마나 중대하고 민감한 지점에 서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국민들에게 안정적 위기극복을 위한 시간과 지지를 거듭 호소한 기억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장·차관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황임을 언급하며, 모든 공직자의 분발과 단결을 주문했다.

국무총리의 자리에서 김민석 후보자는 정부가 지녀야 할 무게를 다시금 환기했다. 국민에 대한 성실한 설명의 의무, 대통령의 국정방향을 열어가는 참모장의 역할, 그리고 인준 전부터 비상경제대책과 물가 안정 등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미리 준비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첫째 기준으로 삼은 것처럼 국민에게 충직한 참모장이 되겠다”며 청문절차에 대한 전면적 대응과 투명한 신상 검증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답하고, 부족함이 있으면 지체 없이 양해를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검증의 진지함을 위해 성실히 학습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국회를 향해선 “내란 이후 인수위도 없이 시작한 정부”라는 표현으로 최근 정국의 엄중함을 언급하면서, 국회의 철저한 검증 속 신속한 청문 진행을 간곡히 요청했다.
나아가 김민석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내각 인선도, 총리 인준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7개국(G7) 회의에 임하는 현실에 대해 깊은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취임 첫날 야근을 시작한 이 대통령과 새 정부의 모든 공직자, 새로운 여당 구성원이 한 뜻으로 위기의 순간에 연대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청문 절차는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기 안정이 곧 국가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국회에서는 인사청문 절차에 대한 신속 진행이 정치권의 우선 과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