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조선 주가 0.52% 하락…동일업종 강세 속 단기 조정 흐름

신도현 기자
입력

대한조선 주가가 12월 12일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단기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종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조선은 약세를 나타내며 업종 내 개별 종목간 온도 차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 및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34분 기준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 종가 76,300원 대비 0.52퍼센트, 400원 내린 75,900원에 거래됐다. 시가는 76,3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주가는 75,400원에서 77,3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현재 주가는 이날 저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출처=대한조선
출처=대한조선

같은 시각 기준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은 2조 9,241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46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70,217주, 거래대금은 53억 6,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치고는 무난한 수준의 수급이 유입된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단기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대한조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09배로 파악됐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28.78배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특유의 실적 변동성과 수주 인식 시차, 향후 사이클에 대한 기대 등이 밸류에이션 격차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조선주 전반이 중장기 업황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적 가시성에 따라 기업별로 평가가 크게 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반 분위기와의 괴리도 눈에 띈다. 동일 조선업종이 이날 0.91퍼센트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대한조선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차별화되는 움직임을 연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단기 상승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향후 수주 공시나 실적 발표 전까지는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낮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한조선의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0.99퍼센트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 수급이 주가 방향성을 주도하는 대형주와 달리, 내수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매 패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 참여 확대 여부가 향후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조정 양상이 더 뚜렷해진다. 지난 거래일 대한조선은 시가 75,400원에서 출발해 고가 77,200원, 저가 74,000원 사이에서 움직인 뒤 76,3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71만 9,918주로 이날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보다 크게 많았다. 전일 대비 거래 회전이 둔화된 가운데 단기 매수 열기가 일부 식어가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조선업 전반은 글로벌 선박 발주 회복,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등 구조적 수요 요인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다만 개별 기업의 주가에는 수주 공백, 원가 부담, 환율 변동 같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한조선의 추가 수주 소식과 내년 실적 가이던스 등이 주가 재평가 트리거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 업황이 중장기적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지만, 개별 종목 투자에서는 수주잔량, 공정률, 원가 구조 등 펀더멘털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향후 대한조선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기와 해운 물동량, 조선업 발주 사이클 등 주요 지표의 추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대한조선#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