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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리드 무패 신화”…한화, 노시환 결승포→kt전 극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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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리드 무패 신화”…한화, 노시환 결승포→kt전 극적 역전승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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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긴장된 공기는 곧 한화 이글스의 환호로 뒤바뀌었다. 노시환이 5회초 좌중간 담장을 가르며 침묵을 깨트린 순간, 팬들은 경기장의 운명이 바뀌는 소리를 들었다. 한 점 차의 짜릿한 역전에 이어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6회, 한화 선수단의 표정에는 시즌 내내 이어진 뒷심의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한화는 19일 치러진 프로야구 kt wiz 원정 경기에서 6-5의 접전 끝에 웃었다. 2024시즌 1점 차 승부에서 17승 10패, 승률 0.630으로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0.406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확실히 떨친 모습이다. 이날 노시환은 팽팽하던 5-5 균형을 홈런 한 방으로 깼으며, 이후 경기 종료까지 단 한 번의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점 차 접전 승률 1위”…한화, kt 꺾고 30번째 역전승 / 연합뉴스
“1점 차 접전 승률 1위”…한화, kt 꺾고 30번째 역전승 / 연합뉴스

눈에 띄는 것은 한화 불펜진의 꾸준한 안정감이다. 김서현, 한승혁, 박상원을 중심으로 19일까지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해 리그 2위에 올랐다. 타선 또한 7~9회 OPS 0.799, 타율 0.280으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경기 후반 강세를 분명히 드러냈다. 경기 내내 밀리지 않는 힘으로 한화는 이번 시즌 30번째 역전승을 만들었고, 역전패는 오직 14번에 그쳤다.

 

특이점은 7회 리드를 잡은 41경기에서 40승 1무라는 압도적 기록이다. 반면 7회까지만 해도 뒤지던 31경기 중 5차례나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가져갔다. 7회까지 뒤진 상황에서의 승률 역시 0.161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한화 특유의 후반 뒷심과 불펜의 시너지가 시즌 내내 빛을 발하고 있다.

 

루이스 리베라토의 영입 효과도 확실했다. 플로리얼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리베라토는 16경기 타율 0.379, 2홈런, 13타점으로 신뢰를 얻었고, 19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 0.400을 돌파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리베라토와 재계약을 결정하고 플로리얼은 방출했다.

 

선두를 굳건히 지킨 한화는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리며 단독 질주를 이어갔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 속에서 울고 웃는 선수들 곁에는 늘 묵직한 응원과 희망이 쌓여간다. 한화의 다음 경기는 리그 선두 굳히기 중요 고비로 기록될 전망이며, 드라마 같은 역전의 순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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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노시환#리베라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