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신뢰 혁신”…과기정통부, 글로벌 교류 확장 본격화

조현우 기자
입력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기술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 질서의 신뢰 기반으로 부상하면서, 정부가 민관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2025년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에이블’ 2차 정례회의를 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가 블록체인과 AI, 스테이블코인을 아우르는 차세대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정례회의는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인공지능(AI), 신뢰로 연결된 글로벌 혁신’을 주제로 국내외 산업계와 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동향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했다. 현장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 IBM·네이버페이·디에스알브이랩스(DSRV LABS) 등 주요 기업들이 AI-블록체인 상호 접점, 스테이블코인 활용 기술 및 비즈니스 전망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효율성에 핵심인 밸리데이터(Validator) 구조, 알고리즘 기반 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표준화 흐름, AI 접목을 통한 거래 검증 효율 개선 등 신·구기술 융합의 실효적 방안도 논의됐다.

글로벌 시장성 강화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두바이와 싱가포르 등 주요 무역기관이 참여해 현지 진출 전략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글로벌 진출 상담 존(Zone)’에서는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국가별 규제·금융·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실무적 진출 방안이 안내됐다. 협의체 회원사 간 1:1 비즈니스 매칭이 즉각적으로 이뤄진 것도 실효적 성과로 꼽힌다.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거래 신뢰성, 글로벌 정산 속도, 크로스보더(국경 간) 데이터 활용 강화와 함께, 암호화폐·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확장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싱가포르·EU 등 주요국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KYC(고객확인), AML(자금세탁방지) 등 규제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신생·중소기업의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공공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에이블 협의체 등 민관 협업 모델로 글로벌 경쟁 구도 해법을 모색 중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민관 협력 플랫폼을 적극 활용, 블록체인 수출성과와 글로벌 진출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AI·스테이블코인 간 융합이 글로벌 금융 및 디지털트러스트(신뢰) 시장의 주도권을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국내 기술·기업이 블록체인 국제 생태계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과기정통부#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