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모빌리티 리워드…티머니모빌리티, GO 백만드로우로 생활데이터 잡는다
도시 모빌리티 플랫폼이 이동 데이터에 건강 데이터를 결합한 리워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티머니모빌리티가 티머니GO 앱에 일상 이동과 걷기 데이터를 묶어 즉시 보상을 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대중교통 활성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동시에 겨냥한 헬스 모빌리티 모델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동 데이터 기반 리워드가 단순 출퇴근 보상에서 생활 전반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도구로 확장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티머니모빌리티는 일상의 이동과 건강 활동을 기반으로 즉시 보상을 제공하는 통합 리워드 프로그램 GO 백만드로우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GO 백만드로우는 2024년부터 운영돼온 티머니GO 대중교통 리워드 추첨권을 고도화한 서비스로, 기존에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따릉이와 일일 걸음 수 등 생활형 이동 데이터까지 보상 체계에 편입한 점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는 티머니GO 앱이 수집하는 교통 이용 이력에 더해, 공유 자전거 및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 내역, 스마트폰과 연동된 걸음 수 데이터를 통합해 사용자별 리워드 조건을 자동 산정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사용자는 별도 대기 시간 없이 프로그램 참여 때마다 GO마일리지나 교통·모빌리티 할인쿠폰 가운데 한 가지를 즉시 지급받는다. 기존 마일리지 적립 후 소멸이나 지연 지급 방식에 비해 보상 체감도가 높아지는 구조다.
적용 범위도 대중교통에서 주변 생활 모빌리티로 넓어졌다. GO 백만드로우 리워드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최대 100만 마일리지까지 받을 수 있으며, 온다택시와 따릉이 등 공유 자전거,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렌터카 등 티머니GO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사용 가능하다. 출퇴근 버스·지하철, 근거리 이동용 퍼스널 모빌리티, 주말 렌터카까지 하나의 리워드 체계 안에서 연결해 플랫폼 락인 효과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시 건강 관리 앱 손목닥터9988과의 연동은 이번 프로그램의 기술·서비스적 차별점으로 꼽힌다. 손목닥터9988은 웨어러블을 통해 걸음 수, 심박수 등 기본 건강 지표를 관리하는 공공 앱인데, 티머니모빌리티는 이 앱과의 데이터 연계를 통해 이동과 건강 데이터를 결합한 헬스 모빌리티 모델을 제시했다. 대중교통과 도보 이동, 자전거 활용을 촉진해 친환경 이동 수단 이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걷기 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구조다.
국내외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정책이나 기업형 리워드가 꾸준히 시도돼 왔지만, 특정 도시의 공공 건강 앱과 민간 모빌리티 플랫폼을 직접 연동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해외의 경우 대형 IT 플랫폼이 피트니스 데이터와 모빌리티 데이터를 각각 축적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어서, 공공 건강 서비스와 교통 플랫폼 간 데이터 연합 모델을 실증하는 국내 사례의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동욱 티머니모빌리티 대표는 GO 백만드로우가 고객의 일상적인 이동과 건강 활동에 즉시 보상을 제공해 더 편한 이동과 즐거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서 티머니GO만의 리워드와 고객 혜택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산업계는 대중교통 중심이던 국내 모빌리티 리워드 시장에서 이동과 건강, 친환경 요소를 동시에 포괄하는 이번 시도가 실제 이용 패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