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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군악 연주회 개최…장병·군인가족 사기 진작 나서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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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안보 긴장이 상시화된 정국 속에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가 장병과 군인가족의 사기 진작을 위해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군은 조직 결속을 다지면서도 국민 앞에서의 책임을 재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1일 지상작전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사령부 소속 장병 및 군인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지상작전사령부 군악 연주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상작전사령부는 수도권과 후방 지역 지상군 작전을 총괄하는 핵심 전력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장병의 사기와 가족 공동체의 결속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지상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군악 연주회는 지상작전사령부 장병과 군인가족의 사기 진작, 조직 내 화합과 단결, 그리고 조국수호 의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은 최근 안보 상황이 복합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장병들의 정신전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병행 강화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공연에는 육군 군악대와 더불어 외부 예술 단체와 대중가수가 대거 참여했다.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군가를 중심으로 한 합창곡을 선보였고, 가수 정인과 걸그룹 시크릿넘버도 공연에 참여해 대중음악 무대를 구성했다. 군은 이 같은 구성으로 군악 공연의 전통적 이미지에 더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은 군가 메들리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줘 현장에 모인 장병과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합창단의 무대는 군 특유의 규율과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고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시간으로 평가됐다. 군 관계자는 어린이·청소년 합창단 참여를 통해 군과 지역사회 간 유대감도 더욱 강화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는 설명이다.

 

연주회를 총괄한 국주호 지상작전사령부 군악대장은 행사 후 소감을 통해 장병들을 향한 위로와 감사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국주호 군악대장은 이번 행사가 2025년 한 해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온 지상작전사령부 전 장병들에게 작게나마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와 울림이 있는 군악 연주회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 안팎에서는 지상작전사령부와 같이 대규모 병력을 지휘·통제하는 지휘부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정례화하는 움직임이 전력 유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강도 높은 훈련과 작전 태세 유지 과정에서 누적되는 피로를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유출을 막는 간접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방부와 각 군은 향후에도 장병 복지와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군은 내년 연간 훈련 일정과 연계한 공연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치권과 정부도 예산과 제도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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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지상작전사령부#국주호#경기소년소녀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