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0.82% 약세 마감…조선업 강세장 속 홀로 하락
12월 8일 대한조선 주가가 소폭 하락 마감하며 조선업 전반의 강세 흐름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조선·해운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종목 선별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8일 KRX 마감 가격을 보면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보다 600원 내린 72,3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0.82퍼센트다. 장 초반 73,600원에 출발한 뒤 한때 73,700원까지 올랐지만, 장중 71,800원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하루 거래량은 269,984주, 거래대금은 195억 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조 7,85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49위를 기록했다.

동일 업종 지수가 2.15퍼센트 상승한 것과 달리 대한조선은 하락 마감해 업종 내 수급과 기대감이 종목별로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조선업 전체로는 수주 모멘텀과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지만, 대한조선의 경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나 개별 이슈에 대한 경계심이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대한조선의 주가수익비율은 5.80배로, 동일 업종 평균 27.84배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익 규모 대비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시장에서는 실적의 지속 가능성과 재무 구조, 수주 파이프라인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띄게 낮았다. 전체 상장주식수 38,526,31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445,232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16퍼센트에 그쳤다. 글로벌 조선사들에 대한 해외 자금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조선으로의 매수세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9시에는 73,500원선에서 등락하며 72,900원 수준에서 균형을 잡았다. 10시에는 72,800원에서 출발해 72,000원까지 밀린 뒤 72,200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11시 구간에는 72,300원에서 시작해 72,500원 고가 터치 후 72,400원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72,600원에서 72,900원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다시 72,400원선으로 내려왔다. 13시에는 72,500원과 72,700원 사이 좁은 박스권을 보이다가 72,200원 수준으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막판인 14시에는 72,200원에서 출발해 장중 71,800원까지 밀린 뒤 72,000원 안팎에서 거래를 마무리하며 약세 기조를 굳혔다.
조선업 전반이 수주 사이클 개선과 친환경 선박 수요에 힘입어 재평가를 받는 가운데 대한조선의 단기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실적과 수주 공시,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밸류에이션 재산정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와 해운 물동량, 선박 발주 사이클 등 핵심 지표 흐름에 따라 대한조선 주가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