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서 카카오 1%대 상승 마감…PER 113배 고평가 속 외국인 보유 29.78퍼센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카카오 주가가 12일 1퍼센트가량 오르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 속에서도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마감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소폭 높아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적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30퍼센트에 육박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12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하루 59,4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59,800원의 고가와 58,800원의 저가를 기록했다. 종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 59,200원보다 600원 오른 59,800원으로, 상승률은 1.01퍼센트였다. 이날 카카오의 거래량은 1,225,637주, 거래대금은 727억5,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카카오는 26조4,569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전체 24위 자리를 유지했다. 동일업종 내에서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3.90배로 나타났으며, 같은 업종 평균 PER 26.86배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IT 플랫폼 업종의 성장 기대가 반영된 수치라는 해석과 함께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동시에 존재한다. 같은 업종 지수는 이날 0.67퍼센트 상승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4억4,242만3,799주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물량은 1억3,174만115주로, 소진율은 29.78퍼센트로 파악됐다. 외국인 투자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수급 측면에서 주가 하방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 오전 9시에는 59,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59,400원까지 올랐다가 58,900원까지 밀리며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10시대에는 59,400원에서 시작해 59,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59,200원까지 되밀리는 등 매수와 매도 공방이 이어졌다.
11시와 12시에도 주가는 59,300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11시 들어 59,300원 수준에서 출발해 59,50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12시에도 같은 가격대에서 시작해 다시 59,500원까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등락 폭이 다소 줄었다. 13시에는 59,200원에서 출발해 59,400원을 기록했고, 14시에는 59,200원에서 시작해 59,500원까지 올랐으나 다시 59,400원대에 머물며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됐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업종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흐름을 보이겠지만, 중장기 주가 방향성은 실적 개선과 신사업 모멘텀 가시성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높은 PER 수준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수익 구조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카카오의 실적 발표와 업황 변화가 고평가 논란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