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ON 스마트앱어워드 석권…넥슨, 게임 데이터 UX 혁신 부각
게임 데이터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결합한 게임 동반자 서비스 경쟁이 고도화되고 있다. 넥슨이 운영하는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공식 앱 던파ON이 스마트앱어워드에서 문화분야 대상을 받으며, 인게임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해 플레이 경험을 확장하는 사용자환경 설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 밖의 모바일 접점을 강화하는 행보가 라이브 서비스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던파ON이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한 스마트앱어워드에서 문화분야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앱어워드는 약 4000명의 인터넷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비주얼 디자인, 사용자환경 디자인, 기술, 콘텐츠, 서비스, 마케팅 등 6개 부문 18개 평가지표에 따라 우수 모바일 앱을 선정하는 시상 체계다. 게임 기반 앱이 문화 카테고리 최고점을 기록한 셈이다.

던파ON은 던전앤파이터 이용자가 게임 클라이언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 성장 현황과 자산 가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식 모바일 앱이다. 넥슨과 개발사 네오플은 지난해 대규모 개편을 통해 단순 정보 조회 도구에서 게임 외부에서의 플레이 경험까지 포괄하는 통합 관리 허브로 기능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서버 데이터 실시간 연동 구조와 모바일 특화 화면 구성이 결합된 형태로 고도화가 이뤄졌다.
이번 수상 배경에는 복잡한 인게임 데이터를 모바일 사용자경험에 맞춰 재구성한 UX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캐릭터 능력치, 장비 세팅, 재화와 아이템 거래 현황 등 원래 PC 화면에 맞춰 설계된 방대한 정보를 모바일 화면에 맞게 요약·재배치하고, 게임 내 메뉴 구조와 연동성을 확보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게임과 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플레이 효율을 끌어올린 부분이 서비스·기술·콘텐츠 영역 평가에서 동시에 점수를 얻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표 기능인 캐릭터체크는 계정 내 모든 캐릭터의 장비 세팅과 전투력을 분석해 성장 방향을 안내하는 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이다. 활용 빈도가 높은 인게임 장비 정보와 강화·개조 상태 등을 수집해 현재 세팅의 강점과 약점을 정리하고, 성장에 필요한 다음 목표를 제시하는 구조다. 이용자는 출근길이나 이동 중에도 캐릭터별 성장 과제를 파악하고, 이후 실제 플레이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아이템 거래 알림 기능 입고ON은 게임 내 경매장 데이터와 연동돼 원하는 아이템 매물이 등장할 때 실시간으로 알림을 제공한다. 특정 옵션을 가진 장비나 희귀 재화의 등록 여부를 서버에서 탐지해 모바일 푸시 형태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수요가 많은 고가 아이템의 경우 빠른 선점이 중요한 만큼, 이 기능은 이용자의 거래 효율과 체감 편의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시간 데이터 알림 서비스가 장기적인 게임 경제 참여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콘솔과 PC 게임을 중심으로 동반자 앱 경쟁이 이미 본격화된 상황이다. 북미와 유럽 대형 게임사는 인게임 통계, 길드 소통, 이중 인증, 커뮤니티 관리까지 포괄하는 전용 앱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혀 왔다. 던파ON의 개편과 수상은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도 데이터 기반 모바일 연동 전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모험가들이 언제 어디서나 던전앤파이터와 연결될 수 있도록 앱 기능을 고도화해 온 노력이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던파ON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게임사들이 모바일 앱을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확대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