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조선 0.79% 상승…동종업종 약세 속 PER 6.14배 저평가 부각

조현우 기자
입력

17일 오전 대한조선 주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동종 업종 약세 속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조정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호재와 실적 모멘텀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업을 둘러싼 선박 수주 사이클과 운임 흐름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 종가 75,900원보다 600원(0.79%) 오른 76,5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는 144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대한조선
출처=대한조선

이날 대한조선은 시가 76,000원으로 장을 출발한 뒤 76,000원에서 78,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현재가는 장중 형성된 이 가격 범위 내에서 76,5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재까지 장중 고가와 저가 기준 변동폭은 2,000원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오전까지 거래량은 119,062주, 거래대금은 91억 9,500만 원을 기록했다. 조선·운송장비 등 동일 업종 지수가 -0.45%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조선이 상승 흐름을 유지한 점이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개별 기업 실적과 수주 인식 시점에 따라 업종 내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이어지는 양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대한조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14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28.23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조선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질 경우 가치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외국인 한도 주식수 38,526,31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42,549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0.89%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흐름, 해운 경기에 대한 외국인 시각이 보수적인 데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공격적인 매수는 제한된 것으로 해석된다.

 

직전 거래일인 16일 대한조선은 시가 77,200원에 출발해 장중 78,100원까지 올랐으나 75,7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75,9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72,251주였다. 하루 만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가는 소폭 반등해 박스권 내에서 수급 정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발주 사이클, 조선용 후판 가격,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대한조선의 실적 및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경로, 해운 수요 회복 속도,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향후 조선업 수주 공시와 내년 실적 가이던스 제시 시점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지표와 선박 발주 통계를 함께 보며 대한조선의 수주 동향과 실적 가시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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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