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7.81% 급등 마감…52주 최저가 대비 2배 이상에도 고점과는 격차
17일 코스피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양자컴퓨터 관련주 아이온큐가 7% 넘게 오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기술 성장주에 대한 투자 선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실적 부진에도 주가가 52주 최저가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둘러싼 논의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기준 아이온큐는 전 거래일 종가 46.07달러에서 7.81% 오른 49.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에 속하는 아이온큐는 이날 46.94달러에 장을 시작해 장중 46.90달러에서 49.90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하루 변동 폭은 3.00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643만 7,884주로 집계됐으며, 거래 대금은 7.99억 달러에 달했다. 풍부한 거래량 속에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면서 단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이온큐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76억 달러(약 25조 9,469억 원)로 평가됐다.
재무 지표를 보면 고성장 기대가 반영된 주가 수준이 확인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7.11배로 집계됐고, 주당순자산(BPS)은 6.99달러다. 주당순이익(EPS)은 -5.35달러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총액이 빠르게 불어난 만큼, 향후 실적 개선 속도가 주가 향방을 가르는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아이온큐 주가는 52주 최고가 84.64달러, 52주 최저가 17.88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52주 최저가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52주 최고가와는 여전히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다. 기술 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 여파가 이어진 가운데 개별 기업의 기술 상용화 속도와 수익 모델이 재평가 포인트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강세가 다소 진정됐다. 아이온큐는 시간 외에서 49.63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0.04달러(0.08%)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 진입 가능성과 함께, 향후 실적 발표와 기술 상용화 진전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 산업 확대가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 개별 기업의 재무구조와 사업 진척 상황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분기 실적과 기술 개발 로드맵 업데이트에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