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고위급 교류 강화”…조현·자이샨카르, 한-인도 전략협력 확대 의지
한국과 인도가 고위급 인사 교류를 앞세워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국 외교 수장이 말레이시아에서 회담을 진행하며 정상 급 교류의 빈도를 늘릴 뜻을 내비치며, 아시아 정세 속 신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만남은 조 장관의 취임 후 두 번째 외교장관 회담으로, 지난 8월 인도 현지 회담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성사됐다. 조 장관은 “정상 및 고위급 교류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 심화의 배경을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 역시 “한국 외교부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인도도 한-인도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략적 소통과 전방위 협력 확대를 강조하며, 조 장관의 제안에 적극 공감했다고 전해졌다.
양국 외교장관은 앞으로도 정상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의 교류 확대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한국 정상의 인도 방문을 기대하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실현되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양국의 고위급 소통 강화는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지역 협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등 다자 무대에서의 양측 입장 조율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정상 상호 방문과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 확대를 바탕으로, 한-인도 관계가 경제·안보·문화 전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