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 2.51% 하락…코스닥 약세 속 업종 대비 PER는 여전히 웃돌아
동진쎄미켐 주가가 12월 12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소재 대표주로 꼽히는 종목이 약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밸류에이션과 수급 흐름을 둘러싼 경계 심리가 맞물린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서 향후 업황 모멘텀과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41분 기준 동진쎄미켐은 전 거래일 종가 37,900원 대비 2.51% 하락한 3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후 시가 37,650원에서 출발해 한때 37,700원까지 올랐지만, 저가 36,850원까지 밀린 뒤 현재가는 저가에 근접한 수준에 형성돼 있다. 같은 시각까지 누적 거래량은 115,079주, 거래대금은 42억 7,700만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37위인 동진쎄미켐은 이날 약세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동사 주가수익비율 PER는 17.93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6.12배를 상회한다. 반면 동일 업종 지수 등락률은 같은 시점 1.13% 상승을 기록하고 있어, 업종 전반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진쎄미켐만 소폭 역행하는 흐름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두드러지게 낮은 편은 아니다. 총 상장주식수 5,141만 4,494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607만 9,036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1.82% 수준이다. 최근 반도체 소재주 전반에 대한 수급은 견조하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실적 눈높이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일 동진쎄미켐 주가는 장 초반 38,600원에 출발해 고가 38,800원, 저가 37,250원 사이에서 등락한 뒤 37,90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동안 63만 9,748주가 거래되며 유동성이 뒷받침됐으나, 장중 변동성 확대에도 방향성은 제한적인 조정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주가 흐름은 3만 원 중후반대 박스권 등락에 머물며 뚜렷한 추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동진쎄미켐이 향후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와 국내외 설비투자 확대 계획, 소재 국산화 정책 기조 등에 얼마나 수혜를 볼지가 주가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이클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할 경우 동진쎄미켐과 같은 소재 기업들의 실적 개선 폭이 클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현재 PER 수준이 높아져 있어 단기적으로는 실적 가시성이 주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내 반도체·2차전지 관련 성장주 전반이 글로벌 금리 흐름과 미국 기술주 변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투자자들은 거시 변수와 업황 지표를 동시에 점검하는 모습이다. FOMC 향배와 반도체 수요 지표,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계획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동진쎄미켐 주가에도 추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급 변동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수 있으나, 중장기 방향성은 반도체 산업 사이클과 실적 추이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분기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표에 계속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