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접속 오류"…오픈AI, 챗GPT 복원 작업 착수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서비스 챗GPT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접속 장애를 일으키며 주요 플랫폼 서비스의 취약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오픈AI는 안드로이드 기기 일부에서 발생한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글로벌 사용자 기반이 급격히 확대된 상황에서 특정 운영체제 환경에 국한된 장애가 전체 서비스 신뢰도로 번질 수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모바일 앱이 복잡하게 연동된 구조에서 발생하는 장애 관리 역량이 향후 AI 서비스 사업자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오픈AI는 11일 오전 자사 시스템 상태페이지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기 일부에서 챗GPT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문제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서비스에 연결되지 않거나 응답이 지연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픈AI는 같은 공지에서 근본 원인은 확인됐고 해결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연결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복원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일 버그 패치 수준이 아니라, 인증 과정과 세션 관리, 트래픽 분산 등 여러 계층에 걸친 점검이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완전한 안정화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단계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는 대규모 사용자의 동시 접속을 전제로 설계되지만, 운영체제별 앱 구조와 네트워크 라이브러리, 인증 방식 차이 때문에 플랫폼별 장애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곤 한다. 특히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기기 제조사와 OS 버전, 커스텀 UI가 다양해 앱 호환성 관리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 유지가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대형 AI 서비스에서도 모바일 플랫폼 특화 품질 관리와 사전 모니터링 체계 강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챗GPT는 텍스트 기반 상담부터 코드 작성, 문서 초안 작성까지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는 만큼, 앱 접속 장애는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기업, 개발자, 교육 현장 등의 작업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를 기본 업무 단말로 쓰는 스타트업과 프리랜서, 글로벌 신흥시장 사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플랫폼 안정성은 서비스 확산 속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유사한 문제를 겪어 왔다. 클라우드 인증 서버의 일시 오류나 특정 OS 업데이트와의 호환성 문제로 모바일 앱만 선택적으로 장애가 발생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주요 사업자들은 상태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공지와 단계적 복구 절차를 표준 프로세스로 구축하는 추세다. 오픈AI도 이번 공지를 통해 문제 인지와 원인 해결, 이후 복구 작업 진행 상황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생산성 도구로 정착할수록, 모델 성능 못지않게 모바일과 웹 전반에서의 서비스 가용성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한 IT 인프라 전문가들은 대형 AI 서비스의 이용 시간이 업무 시간대와 겹치는 만큼 짧은 시간의 접속 장애도 실제 비즈니스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애 감지 자동화와 플랫폼별 사전 테스트 체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산업계는 오픈AI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발생한 이번 챗GPT 오류를 계기로 인프라와 앱 품질 관리 체계를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지, 그리고 이런 조치가 향후 생성형 AI 서비스 전반의 안정성 경쟁으로 확산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