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암진단·치료 혁신”…서울대, 글로벌 심포지엄 개최
인공지능(AI) 기술이 암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서울대암병원은 오는 21일, 암 치료 분야에서 AI의 최신 연구 성과와 구현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AI는 대용량 유전·병리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암 조기 진단, 맞춤형 치료, 예후 예측 등 의료 현장에서 이미 혁신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심포지엄을 “AI 기반 정밀의료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며, 글로벌 협력과 연구 생태계 확대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서울대암병원이 주최하는 2025 국제심포지엄은 국내외 셀럽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진료·연구 분야에서 AI와 대형 언어모델(LLM), 빅데이터 기반 분석 등 최신 기술의 효과적 적용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김동완 암진료부원장은 개회사에서 “AI 연구성과 공유와 혁신 모델 제시를 통해 암 정복을 앞당기는 글로벌 협력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세션에서는 구글 딥마인드,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토론토의대 등 각국 의료 AI 리더들이 의사과학자의 암 연구, 병원 내 LLM 구현, 딥러닝 기반 교모세포종 임상적 적용, 간 이식 수혜자 치료 최적화용 다중모달 AI, 디지털 병리 분야 범암 모델 등 첨단 사례를 발표한다. 기존 AI 진단은 단일 이미지·데이터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멀티모달 AI와 대형 언어 모델이 융합돼 ‘맞춤형 치료’의 패러다임 혁신에 방점이 찍힌다.
2세션은 실제 암 연구 현장에 적용된 AI 분석사례에 초점을 맞춘다. 상하이 푸단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에서 유방암 바이오마커 탐색, 혈액·임상 데이터 기반 면역치료 효능 예측, 공간정보연계 암 해독 분석, POLARIS 정밀의학 지식은행 플랫폼 적용 등 다양한 사례가 공개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소 8개 기관·기업의 R&D 데이터와 임상결과를 공개하는 점에서 개방적 협업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제약사, AI 기업, 대학병원 등은 AI 기반 정밀의료 경쟁을 선도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 구현 속도, 데이터 보호·윤리 기준 등 제도적 장벽은 여전하다. 의료 AI 플랫폼의 국내외 인증, 서비스 임상검증, 환자 데이터 프라이버시 확보 등이 정책적 과제로 꼽힌다. 미국·유럽은 이미 AI 진단 인증체계 마련과 연구개방 확대에 나선 반면, 한국도 식약처 등 관련 정책 정비 움직임이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진일보한 AI 도구들이 암 연구와 임상 현장에서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표준정립과 상용화 촉진이 산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협업이 실제 진료 현장에 신속히 안착할지에 주목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기술·윤리·산업제도 간 균형이 정밀의료 성장을 좌우하는 ‘새로운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