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LP로 피어나는 추억→수락 휴 자연휴양림, 아날로그 감성의 문을 연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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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능선 아래, 오래된 숲의 속삭임처럼 아날로그의 음표가 깃든 공간이 열린다. 서울 노원구가 7월 17일 개장할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는 여느 숙박지와 달리 객실마다 TV 대신 턴테이블을 들인다. 이곳에선 시간이 음악이 돼 흐르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추억을 담은 LP 음반이 그 선율을 부드럽게 완성한다.

 

수락 휴는 단순한 휴양 시설을 넘어서 주민이 소장한 LP 음반을 기부받는다. 사연이 깃든 아날로그 음반이 새로운 손길에 닿아, 숲을 찾은 이들 각자의 여정을 노래로 채운다. 특히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LP 기부 행사에서는 기부자 중 10명을 뽑아 평일 숙박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에게는 ‘씨즌 서울 by 홍신애’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피 교환권이 답례로 건네지며, LP는 숲을 찾는 투숙객에게 대여돼 세대와 세대를 잇는다.

출처=노원구
출처=노원구

수락 휴 내 식당 ‘씨즌 서울 by 홍신애’에서는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제안하는 제철 재료의 사계절 음식이 눈과 입을 가득 채운다. 바비큐장의 대신 건강한 음식 문화로서의 새로운 장을 열며, 넉넉하고 따뜻한 풍경을 안긴다. 계절의 만찬과 깊은 음악, 그리고 숲의 내음이 하나로 흐른다.

 

이미 사연 공모전에는 1만 건이 넘는 신청이 모였다. 그 중 20명은 수락 휴가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 임시 운영 기간에 먼저 자연 속 아날로그의 감성을 누린다. 운영사무실 방문과 택배 모두 참여 가능한 LP 기부에는, 1인당 한 번의 추첨과 답례가 이어진다.

 

숲나들e 누리집에서는 6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숙소 예약이 시작된다. 특히 노원구민에겐 6월 12일부터 먼저 예약과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소유와 추억의 경계, 계절의 시간들이 이 숲에서 음악처럼 겹겹이 녹아간다.

 

수락산 깊은 곳에서 7월 17일 문을 여는 수락 휴는, 잠시 일상의 소음을 내려놓고 오래된 음반의 따스한 소리와 계절을 담은 식탁에서 조용한 위로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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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휴#lp기부#홍신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