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위 SK하이닉스 2.90% 약세…업종보다 낙폭 커져 투자심리 위축
SK하이닉스 주가가 12월 11일 장중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같은 업종 전반이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낙폭이 업종 평균을 웃돌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부담도 부각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2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587,000원 대비 17,000원 내린 570,000원에 거래 중이다. 등락률은 마이너스 2.90%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주라는 점에서 수급 변화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583,0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한때 589,000원까지 오르며 강보합 흐름을 시도했으나 이후 매물이 우위를 보이면서 567,000원까지 밀렸다. 현재 고가와 저가 기준 장중 변동폭은 22,000원이다. 오후 3시 24분까지 누적 거래량은 2,905,909주, 거래대금은 1조 6,789억 6,500만 원으로, 수급이 활발하게 오간 세션이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 9시에는 580,000원에서 시작해 588,000원까지 상승한 뒤 583,000원에 마감했다. 10시에는 582,000원에 출발해 585,0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583,000원에 그쳤다. 11시 들어서는 583,000원에서 시작해 574,0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기조가 뚜렷해졌다. 12시에는 574,000원에서 장을 열어 569,0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572,000원에 마감했다. 13시에는 573,000원으로 시작해 576,000원까지 회복을 시도했으나 재차 573,000원으로 내려앉았고, 14시에도 573,000원 출발 후 575,000원까지 올랐다가 572,000원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동일 업종 내 다른 종목들도 약세를 보이며 업종 전체 등락률은 마이너스 1.02%로 집계됐다. 다만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이 2.90%로 업종 평균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대표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메모리 가격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수급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11.6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6.4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가 관건이지만, 이익 개선이 현실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여지는 남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소진율은 53.41%로, 글로벌 기관과 해외 장기투자자의 영향력이 큰 종목이다. 당분간 해외 증시 흐름과 반도체 관련 지표, 글로벌 IT 수요 전망이 외국인 수급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업황 지표와 주요 IT 기업들의 투자 계획, 국내외 금리 기조 변화에 따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주의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과 업계 전반은 대외 환경과 수급 흐름을 지켜보며 시장 안정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