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분기 영업손실 1,326억”…정기보수 종료에 적자폭 68% 개선
롯데케미칼이 11월 12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영업손실 1,3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2% 적자 폭을 줄였다. 매출은 4조7,861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802억 원) 대비 5.8% 감소했다. 정기 보수 종료로 인한 일회성 비용 소멸과 원료가 하향 안정화가 수익성 개선에 주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화학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 등이 포함됐으며 3조3,833억 원의 매출과 1,2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스프레드 개선이 적자 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222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수익성 견인 역할을 했으나, 전방 산업 수요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이 4분기에는 추가 반영될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4,434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기록했다. 염소계 제품 국제가 상승과 정기보수 종료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재고 조정 및 생산성 제고에도 매출 1,437억 원, 영업손실 343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업계는 정기보수 종료와 원가 하락에 따른 단기 모멘텀보다는, 글로벌 수요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I용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고부가·전략적 제품 확대에 대한 기대도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비핵심 자산 매각 등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 노력이 현금흐름과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체질 개선과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방침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수익 다변화와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향후 롯데케미칼의 실적 흐름은 원료가 안정세와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고부가 전략제품 확대와 4분기 수요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