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비에 기미쿠션 완판…휴메딕스 화장품 신성장 축 부상
색소 침착을 개선하고 피부 톤을 보정하는 기능성 쿠션 파운데이션이 국내 홈쇼핑 채널에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과 의료 미용 기기에서 화장품으로 외연을 넓히는 기업들은 기능성과 임상 데이터를 앞세워 시장 재편을 노리는 흐름이다. 업계는 홈쇼핑과 라이브 커머스를 매개로 한 이 같은 기능성 코스메틱 판매가 향후 의료 미용과 화장품 사업의 접점을 넓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메딕스는 엘라비에 멜라 리턴 기미쿠션이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에서 준비된 전 물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12월 11일에 진행됐으며, 회사는 15일 완판 결과를 공식화했다. 이번 판매는 정기 편성된 단독 방송이자 연말 프로모션 성격의 홀리데이 에디션으로 구성됐다.

홀리데이 에디션 패키지는 본품 3개와 리필 4개, 그리고 별도 제작한 스페셜 패딩 파우치가 포함된 구성이었다. 회사 측은 엘라비에 멜라 리턴 기미쿠션 론칭 이후 홈쇼핑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량과 구성 혜택을 담은 구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반복 구매 수요를 동시에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메딕스는 올해 화장품 부문 성장에서 멜라 리턴 라인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024년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필러, 주사제 등 메디컬 에스테틱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해 온 회사는 화장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화장품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그룹 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엘라비에 멜라 리턴 쿠션은 기미와 잡티로 대표되는 멜라닌 착색 커버와 함께 자외선 차단, 보습 지속, 피부 탄력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다. 휴메딕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 지수 SPF50 플러스, PA 플러스 4개 등급을 확보해 강한 자외선 환경에서도 피부 보호를 지원한다. SPF와 PA 지수는 각각 UVB와 UVA 차단 효과를 수치화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휴메딕스는 멜라 리턴 쿠션이 150시간 보습, 밀착, 지속, 모공 커버와 관련된 인체 적용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체 적용시험은 실제 사람에게 제품을 사용하게 한 뒤 수분 유지, 커버력 유지 시간, 모공 개선 정도 등 여러 항목을 계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이 시험 결과를 근거로 장시간 사용 시에도 메이크업 유지력과 피부 표면 커버력이 유지되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색소 침착 개선과 관련해서는 5일 사용 시 겉기미와 속기미로 구분되는 이중 기미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겉기미는 피부 표면 가까이에 나타나는 색소 침착을, 속기미는 표피 아래 진피층까지 침투한 멜라닌 축적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휴메딕스는 짧은 사용 기간 내에 피부 탄력과 치밀도 개선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표현은 인체 적용시험 조건에 따른 결과로, 실제 효과는 개인 피부 상태와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는 자외선 차단과 기미 커버를 동시에 겨냥한 쿠션 제품 경쟁이 이미 치열한 상황이다. 국내외 제조사들은 멀티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집약하는 전략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 가운데 휴메딕스는 의약품과 의료 미용에서 축적한 연구 역량을 토대로 피부 개선 기능을 강조하는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인체 적용시험 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일반 색조 화장품과 차별화된 기능성 코스메틱을 지향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유통 채널 측면에서 홈쇼핑과 라이브 커머스는 여전히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에 중요한 실시간 검증 무대로 여겨진다. 짧은 시간에 대량 판매와 동시에 고객 반응을 확인할 수 있고, 재구매 성향이 높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엘라비에 멜라 리턴 기미쿠션 완판 사례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효능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기능성과 임상 데이터 기반 화장품 라인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바이오 기업들이 기존 주력인 의약품과 의료기기 외에 화장품을 또 하나의 캐시카우로 육성하려는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기능성 표방 제품의 경우 표현 수위와 효능 입증 방식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는 추세여서, 향후에는 임상 설계와 데이터 투명성이 브랜드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메딕스는 멜라 리턴 라인 후속 제품 확대와 함께 다양한 연령대와 피부 고민을 겨냥한 신규 라인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과 메디컬 에스테틱을 연계한 통합 피부 솔루션 전략도 병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산업계는 이번 홈쇼핑 완판 성과가 단발성 판매 기록에 그칠지,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대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