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지건설 8%대 급락…장중 1만2,840원까지 밀리며 약세 지속

김태훈 기자
입력

상지건설 주가가 12월 9일 장 초반 8% 넘게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급등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건설업종 전반의 약세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9분 기준 상지건설은 전 거래일 종가 14,020원에서 1,180원 떨어진 12,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8.41%다. 시가는 14,65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14,900원, 저가는 12,480원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이 범위 내에서 저가권에 근접한 수준이다.

출처=상지건설
출처=상지건설

거래량은 같은 시각 기준 1,360,694주, 거래대금은 182억 2,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되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상지건설의 시가총액은 878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866위 수준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소진율이 0.00%로 나타나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코스닥 소형 건설주 특성상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매가 이뤄지는 구조가 이어지는 셈이다. 동일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2.43,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91%로 파악됐다. 상지건설의 낙폭이 업종 평균 하락률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개별 종목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일 상지건설은 시가 14,400원에 출발해 장중 16,620원까지 치솟았다가 13,700원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은 8,278,594주에 달했으며, 종가는 14,02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던 만큼, 이날 장 초반 조정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건설 업종이 금리 고점국면 장기화와 분양 경기 둔화 우려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개별 소형주에 단기 매수세가 쏠렸다가 빠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얇은 종목에서 단기 급등 후 조정 과정에서 낙폭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뚜렷한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는 기술적 반등 또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향후 상지건설 주가 흐름은 업종 전반의 수주 동향과 금리 수준, 투자 심리 회복 여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락이 잦은 가운데 실적과 재무구조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접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상지건설#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