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8만8000달러 돌파”…가상자산 시장, 강세장 모멘텀에 기대와 경계 교차

신민재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2일,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가 몰려 있는 미국(USA)과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를 돌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월드(bitcoinworld)는 이 가격 돌파를 강세장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핵심 모멘텀으로 평가하며, 국제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일 바이낸스(Binance)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서 8만 8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외신은 이 움직임을 단기 변동을 넘어서는 ‘심리적 저지선’ 돌파로 해석하며, 향후 가격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가격이 이 구간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새로운 상승 사이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비트코인 8만8000달러 돌파…강세장 모멘텀 신호
비트코인 8만8000달러 돌파…강세장 모멘텀 신호

가격 급등 배경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거시경제 환경, 일부 국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꼽혔다. 비트코인월드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의 비트코인 편입이 수요 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전통 자산의 변동성 속에서 가치 저장 수단을 찾는 자금이 고정 공급 구조를 가진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시장에서 규제 명확성이 높아진 점도 불확실성을 줄여 신규 자본 유입을 자극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기록적인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 왔다. 2017년과 2021년 강세장 과정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급격한 조정을 겪었고, 각국 규제 강화와 거래소 해킹, 레버리지 청산 사태가 겹치며 변동성이 극대화된 전례가 있다. 이런 전사가 있기 때문에 이번 8만 8000달러 돌파도 장기 추세의 분기점인지, 또 하나의 단기 급등 국면인지에 대한 논쟁이 국제 시장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외신은 이번 가격 움직임이 가상자산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와 유럽(Europe) 일부 국가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상품(ETF)과 수탁 서비스가 제도권 금융 틀 안으로 편입되면서, 과거에 비해 법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보도 내용만으로는 어느 국가에서 어떤 규제 완화 조치가 이뤄졌는지, 실제 어느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됐는지에 대한 정량적 근거는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주변 자산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가상자산 중심국 중 하나인 미국(USA)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강세를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는 ‘풍선 효과’ 신호로 받아들이는 한편, 일부 전통 금융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가 주식 및 기술 성장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보수적인 자산운용사와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와 실물 경제 연계성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제 금융 매체들은 이번 움직임을 엇갈리게 해석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8만 8000달러 돌파를 “가상자산 시장 회복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표현하며, 과거 약세장에서 이탈했던 개인과 기관 자금이 되돌아올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다른 매체들은 “역대 최고가 경신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급등 직후에는 높은 변동성이 뒤따랐다”고 지적하며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비트코인월드는 9만 달러와 10만 달러를 다음 심리적 목표 구간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가격 수준은 시장 유동성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규제 리스크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투기적 목표치로 해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달러 강세 흐름이 바뀔 경우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내러티브가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신은 시장 참여자별 대응 전략도 구분해 제시했다. 장기 보유자에게는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네트워크 효과를 재확인한 사건으로, ‘보유(HODL)’ 전략을 유지할 근거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단기 트레이더에게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시기로,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 명확한 손절·이익 실현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겹칠 경우 단기간에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가격대에서 지지선을 다지기 위해 조정과 변동성 확대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제사회와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 시장이 전통 금융 시스템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는지, 또 이번 강세가 실질적인 제도권 편입과 결제·투자 관행의 변화를 수반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8만 8000달러 돌파가 장기 상승 추세의 전환점이 될지, 또 다른 과열 국면으로 기록될지 향후 흐름이 관심을 모은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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