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동반성장”…휴메딕스, 제천 취약계층 겨울이불 기부
바이오 의약품 기업 휴메딕스가 지방 생산거점이 위치한 제천 지역에서 취약계층 지원 사회공헌을 이어가며 ESG 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 복지기관과의 정기 협약을 기반으로 독거어르신과 장애인가구, 조손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겨울철 난방 부담 완화에 직접 연결하는 형태여서 지역 밀착형 상생 모델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이런 장기 프로그램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메딕스는 9일 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겨울이불 100채를 제천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지원 대상에는 지역의 독거어르신과 조손가정 기초수급가구, 장애인 가족 등이 포함됐다. 방한용 이불을 실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난방비 부담이 큰 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휴메딕스는 제천공장을 운영하며 지역과 연계한 사회공헌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회사는 올해 2월 두 복지기관과 정기후원 협약을 체결해 매월 100만 원 규모의 복지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연중 예산을 확보한 정기 프로그램으로 설계해 복지기관이 지역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기초 복지 후원 외에도 식생활과 정서 지원을 결합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사랑의 쌀 기부 행사를 열어 명절 기간 식료품 부담을 줄이는 데 나섰고, 제천공장 임직원은 분기마다 지역 복지시설에서 배식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물품과 기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휴메딕스의 이 같은 행보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생산시설을 둔 지역사회와 장기적으로 관계를 구축하는 ESG 경영 사례로 평가된다. 지방 제조거점이 위치한 도시의 경우 고령 인구와 저소득층 비중이 높아 계절성 복지 수요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데, 기업이 복지기관과 정기 파트너십을 맺으면 수요 예측과 지원 설계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강민종 휴메딕스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역 기반에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제천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산업계에서는 이런 장기·지속형 프로그램이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지역 인재 채용, 공장 운영 안정성, 주민 수용성 확보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서도 ESG 경영이 투자와 규제, 글로벌 파트너십의 핵심 평가 요소로 부각되는 가운데, 지방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사회공헌 경쟁이 점차 확산하는 흐름이다. 산업계는 휴메딕스의 제천 모델이 다른 바이오 생산거점 지역으로 확산될지, 또 향후 보건의료·헬스케어 지원 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될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