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강추위 시작…서해안·제주 폭설, 체감온도 영하 10도 안팎

3일 전국에 올겨울 첫 강추위가 찾아오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다. 당분간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동해안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돼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오전 11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전라권·제주도는 흐리겠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눈과 비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먼저 시작됐다. 3일 충남 서해안·전라 서해안·제주도에는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으며, 낮 12시부터 밤사이에는 충남권 내륙, 충북 중·남부, 전라권(서해안·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 경남 서부 내륙에도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경기 남부 서해안과 인천·경기 남서 내륙에는 낮 12시부터 오후까지 0.1cm 미만의 눈 날림이 예상된다.

4일(목)에는 충청권·전라권·제주도가 종일 흐리고,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에는 충남 서해안, 전북 서부, 전남 서해안, 제주도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낮 12시부터 밤사이에는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 전남 북부, 경북 서부 내륙·북동 내륙·북동 산지, 경남 서부 내륙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인천·경기 서해안은 오전 6시부터 낮까지, 그 밖의 경북권과 경남 내륙은 밤 시간대에 0.1cm 미만의 눈 날림이 예보됐다.

5일(금)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오전까지 충남권·전라권·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새벽 0시부터 3시 사이 전북 동부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토)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구름이 많겠고,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겠다.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눈의 양은 서해안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많겠다. 3~4일 아침까지 예상 적설량은 3일 기준으로 서해5도 5cm에서 10cm, 경기 남부 서해안 1cm 미만, 충남 서해안 3cm에서 8cm(섬 지역은 10cm 이상), 세종과 충남 북부 내륙 1cm에서 5cm, 대전·충남 남부 내륙·충북 중·남부는 1cm 안팎이다. 전북 남부 내륙과 서해안, 전남 북부 서해안은 3cm에서 8cm(일부 전북 서해안과 전남 북부 서해안은 10cm 이상), 전남 서해안(북부 제외)은 1cm에서 5cm, 광주·전남(서해안과 동부 남해안 제외)·전북 북부 내륙은 1cm 안팎의 눈이 예보됐다. 울릉도·독도는 3cm에서 10cm, 경남 서부 내륙은 1cm 미만, 제주도 산지는 3cm에서 10cm, 제주도 중산간은 1cm 안팎의 눈이 예상된다.

3~4일 예상 강수량도 서해안과 제주도에 집중된다. 3일 기준으로 서해5도는 5mm 안팎, 경기 남부 서해안은 1mm 미만, 충남 서해안은 5mm 안팎, 세종과 충남 북부 내륙은 5mm 미만, 대전·충남 남부 내륙·충북 중·남부는 1mm 안팎이다. 전북 남부 내륙과 서해안, 전남 서해안, 전북 북부 내륙, 광주와 전남(서해안·동부 남해안 제외)은 5mm 안팎, 울릉도·독도는 5mm에서 10mm, 경남 서부 내륙은 1mm 미만, 제주도는 5mm에서 10mm의 비 또는 눈이 예보됐다.

4일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경기 동부에 5mm 미만, 서울·인천·경기 서부와 서해5도에는 1mm 안팎의 비 또는 눈이 오겠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5mm 미만, 대전·세종·충남·충북은 1mm 안팎, 전북(5일 이른 새벽까지)과 전남 북부는 1mm 안팎, 울릉도·독도(5일 아침까지)는 1mm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경북 서부 내륙·북동 내륙·북동 산지와 경남 서부 내륙은 1mm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기온은 주중 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3일(수) 아침 기온은 영하 11.5도에서 영상 1.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7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4일(목)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9도, 5일(금) 아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9도 수준으로 예보됐다. 6일(토)에는 아침 기온 영하 7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 5도에서 13도로 다소 오르겠지만, 당분간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동해안 지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난방 기구 사용 증가와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각 가정과 시설에서 화재 예방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는 만큼 외출 시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며 “눈이 많이 내리는 서해안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는 교통 혼잡과 빙판길 사고에 대비한 안전 운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가에는 동해 피해와 비닐하우스 파손 예방을 위한 보강 조치가, 항공·해상 교통 이용객에게는 기상 악화에 따른 운항 정보 확인이 요구된다.

자세한 지역별 기상 정보와 특보 현황은 기상청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