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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주·윤현민, 곱창 입맞춤의 설렘”…미운 우리 새끼, 농담과 거리두기→진한 미소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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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주·윤현민, 곱창 입맞춤의 설렘”…미운 우리 새끼, 농담과 거리두기→진한 미소의 파장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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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농담과 설렘으로 숨어있던 일요일 밤의 온기를 깨운 이국주와 윤현민이 ‘미운 우리 새끼’ 안에서 새로운 계절을 불러왔다. 새로움과 장난기 사이,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예능의 경계를 허물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허심탄회한 이야기와 가족만이 던질 수 있는 농담이 조용한 공감을 이끌었다.

 

이번 방송에서 스페셜 MC 추성훈은 재치 넘치는 집 공개 토크와 상상초월의 애정 멘트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아내가 바퀴벌레가 돼도 정성으로 보살필 것’이라는 솔직한 고백부터 ‘1억을 벌면 8천만 원만 말한다’는 현실적인 유머까지, 담백하지만 통통 튀는 존재감이 방송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솔직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출연진은 서로의 일상을 담담하게 털어놨고, 시청자의 미소도 함께 번져갔다.

소개팅장의 명랑 창과 방패…‘미운 우리 새끼’ 이국주·윤현민, 티키타카 만남→유쾌한 파장 / SBS
소개팅장의 명랑 창과 방패…‘미운 우리 새끼’ 이국주·윤현민, 티키타카 만남→유쾌한 파장 / SBS

 중심에는 윤현민과 이국주의 소개팅 에피소드가 유쾌하게 자리했다. 집 안 곳곳 밴 곱창전골과 어묵탕의 진한 냄새만큼 깊은 유혹이 오갔다. 이국주가 윤현민의 반려견 시봉이에게 ‘엄마’라 자처하며 친근하게 다가가고, 윤현민은 족보 걱정에 쿨하게 거절하는 클래식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쌈을 서로 건네고 손끝의 미세한 접촉에 설렘을 슬쩍 묻혀보는 그 순간, 평범한 거실에도 어색한 웃음과 짙은 흥미가 소용돌이쳤다. 특히 “손가락까지 입술이 닿았다”는 농담과, “곱창인 줄 알았다”는 경쾌한 응수는 거리와 호감 사이의 아슬아슬한 설렘을 절묘하게 담아냈다.

 

 그 뒤를 이은 남매들의 가족 토크는 더없이 솔직했고 때론 애틋했다. 허경환과 여동생, 김준호와 여동생, 김승수 남매는 서로의 생활을 낱낱이 공개하며 현실감 넘치는 폭로전을 펼쳤다. 매매와 전세, 결혼을 걸고 벌어진 자존심 대결 속에는 남매만이 가질 수 있는 장난과 진심, 그리고 아련한 애정이 확실히 묻어났다. 김준호가 여동생의 촌철살인 멘트에 당황하며 무력해지는 순간, 가족의 웃음과 따뜻함이 스며들었다. 김지민이 결혼에 대해 밝힌 쿨한 한마디에는 스스로의 삶을 지키는 어른의 여유가 녹아 있었다.

 

 소개팅 승자를 가리는 셀프 어필 무대에서 김승수는 ‘자가 두 채, 양도 가능’이라 너스레를 떨었고, 허경환은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이라는 드립으로 맞섰다. 마지막 선택의 무게 앞에서 진짜 승자는 누구였는지, 현실의 남자다운 농담조차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제가 최악이에요?”라는 김승수의 너스레에는 자기만의 속 깊은 정감이 담겨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임원희의 소개팅 에피소드가 짧게 등장해 또 한 번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묘하게 스며든 설렘과 속 깊은 가족의 이야기가 풍성했던 ‘미운 우리 새끼’는 각기 다른 등장인물의 색깔이 어우러진 유쾌한 공존의 무대를 완성했다. 평범한 이웃, 친구, 남매의 일상에서 피어나는 미묘한 감정선이 화사한 여운을 남기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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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이국주#윤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