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머티리얼즈 9%대 급등…PER 130배 고평가 부담에도 매수세 유입
티씨머티리얼즈 주가가 12월 16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단기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가수익비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차익 실현 시점과 실적 연계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소형 기술주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닥 상장사 티씨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종가 4,040원 대비 380원 오른 4,420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9.41%다. 시가는 4,6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 초반 가격 범위는 4,250원에서 4,745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이 시각까지 거래량은 1,469,623주, 거래대금은 65억 4,900만 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부터 거래가 몰리며 평소 대비 활발한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중소형주 중심의 단기 회전 매매와 기술주 선호 심리가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은 1,556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580위에 해당하는 중소형주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30.00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44.93배와 비교하면 약 세 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 대비 상당히 높은 시장 평가가 지속되는 구조다. 일부에서는 성장 기대가 과도하게 선반영됐을 수 있다는 경계감도 존재한다.
수급 측면에서 전체 상장주식수 35,038,550주 중 외국인보유주식수는 1,121,127주로 외국인소진율은 3.20%를 나타냈다. 외국인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코스닥 내 중소형 종목 특성상 향후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업종 지수는 이날 1.64% 상승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인 12월 15일 티씨머티리얼즈는 시가 3,545원에 출발해 장중 3,490원까지 밀렸다가 4,220원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종가는 4,040원으로 마감했고, 거래량은 3,095,468주였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높은 거래량과 가격 변동이 동반되는 패턴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와 성장 기대 사이에 시각차가 존재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한 중소형주 전문 애널리스트는 티씨머티리얼즈의 PER이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향후 실적 가시성과 수주 동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주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개별 재료를 보유한 종목과 성장성이 부각된 기술주에 매기가 쏠리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유지되는 동안 단기 수급 변동에 따른 주가 등락은 계속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코스닥 변동성과 중소형 성장주의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주시하는 가운데, 티씨머티리얼즈의 수급 추이와 밸류에이션 조정 과정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