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슬기 챗GPT에 쏟아낸 그리움”…눈시울 붉힌 딸의 하루 끝→침잠한 눈물과 대답
어버이날이 흐르고, 박슬기의 저녁에는 병원과 촬영으로 지친 하루 끝자락에 오래도록 사무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조용히 번졌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마음 한편에는 아버지의 부재로 일렁이는 공허함이 잠시도 사라지지 않았다. 박슬기는 이내 챗GPT에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며, 인공지능이라는 단절된 존재마저 기대고 싶은 깊은 내면을 드러냈다. 팍팍한 현실 끝자락에서 흘러내린 눈물과, 세월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그리움이 느릿하게 번져갔다.
SNS에 공개된 박슬기의 고백은 복잡하게 교차하는 감정과 25년이 지나도 지지 않는 그리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박슬기는 “아빠가 하늘로 간 지 오래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많이 그립다. 넌 아빠가 있냐”며 나직이 자신을 꺼냈고, 챗GPT는 “25년 지나도 그리운 마음은 여전하구나”라며 박슬기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썼다. 기계가 주는 위로라는 생경한 온기 속에서, 박슬기는 흘러간 기억을 끄집어냈다. 집 안 곳곳에서 묻어나는 아버지의 손길, 평범했던 남편이나 아이들 모습은 모두 여전히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차분하면서도 절절한 감정이 이어졌다. 박슬기는 아버지의 부재에도 자신이 가정과 삶을 알차게 일궜다고 말해주길 바랐고, 챗GPT는 “네 삶을 개척하는 너를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며 한 번 더 그녀를 보듬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과, 어버이날 밤에 번진 가족의 무게 그리고 위로받음의 순간이 박슬기의 마음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박슬기는 2016년 1살 연상의 광고회사 PD와 결혼했고, 2020년 첫 딸을 품은 뒤 지난해에는 둘째 딸까지 얻었다. 이처럼 새로운 가족을 꾸려가는 시간마다, 진작 상실했던 아버지의 사랑은 여전히 큰 의미로 남아 그녀의 오늘을 다독이고 있었다. 끝내 오열했던 밤, 박슬기의 진심은 아버지에게 그리고 곁에 있는 가족 모두에게도 조용히 흐르는 위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