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15.60% 급등…코스피서 홀로 강세, PER 1,200배 육박
한올바이오파마 주가가 12월 1일 장중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며 제약·바이오 업종 가운데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단기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1,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제약·바이오 섹터 내 밸류에이션 격차와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 시장 내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45분 기준 한올바이오파마는 전 거래일 종가 46,800원 대비 7,300원 15.60% 오른 54,100원을 기록했다. 시가는 48,050원에서 출발해 저가 47,300원, 고가 54,700원 사이에서 등락했고, 현재가는 고가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며 장중 강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까지 거래량은 2,038,646주, 거래대금은 1,037억 5,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올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은 2조 8,314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145위에 올라 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229.55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81.77배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업종 전체 등락률이 0.95% 상승에 그친 것과 달리 한올바이오파마는 15%를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업종 내 대장주 성격을 부각시키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수는 2,005,646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84%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는 적극적인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임상 결과나 파이프라인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는 만큼,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부터 상승세가 가팔랐다. 9시에는 첫 거래가 47,600원에서 체결된 뒤 최고 50,500원, 최저 47,600원 사이 박스권을 오가다 49,600원으로 장 초반을 마무리했다. 10시에는 49,200원으로 시작해 51,000원까지 치솟았으나 한때 49,150원까지 밀리기도 했고, 이후 매수세 재유입으로 50,700원에 마감했다. 11시 들어서는 50,700원에서 출발해 51,6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50,500원까지 조정을 받았으나, 51,400원으로 장중 고가권을 회복했다. 정오 이후에도 51,400원에서 출발한 시세가 51,900원까지 추가 상승한 뒤 51,200원 수준을 오르내리며 51,700원 안팎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시장에서는 높은 PER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배경에 대해 향후 연구개발 성과, 기술수출 가능성 등 미래 실적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와 같은 고평가 구간에서는 악재 발생 시 되돌림 폭이 커질 위험도 상존해, 단기 매매보다는 재무 구조와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향후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는 글로벌 경기 흐름과 금리 수준, 연구개발 성과 발표 일정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