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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4연승 질주”…안준호 감독, 대표팀 결연한 각오→아시아컵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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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4연승 질주”…안준호 감독, 대표팀 결연한 각오→아시아컵 기대감 고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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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중의 에너지는 농구 대표팀의 최선을 이끌어냈다. 벤치에서 전해진 긴장감과 코트 위에서 펼쳐진 치열한 움직임에, 박수와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4연승을 완성하는 순간, 안준호 감독의 결연한 표정과 모두의 환희가 교차했다. 카타르를 95-78로 제압하며 대표팀은 아시아컵을 앞둔 자신감을 확인했다.

 

20일 치러진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카타르를 상대로 95-78 승리를 거뒀다. 앞선 18일 1차전 90-71 승리를 비롯, 일본과의 2연승을 포함해 평가전에서만 4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해외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과 여준석이 모두 합류하며, 전력 강화와 팬덤의 뜨거운 관심을 동시에 끌었다.

“평가전 4연승 질주”…안준호 감독, 아시아컵 앞두고 전설 의지 강조 / 연합뉴스
“평가전 4연승 질주”…안준호 감독, 아시아컵 앞두고 전설 의지 강조 / 연합뉴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각 포지션 선수들이 역할을 분담하며, 팀 전체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준호 감독은 “대표팀 구성원으로서 태도가 이전과 달랐다”며 선수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현중은 경기 내내 팀 플레이와 허슬, 동료 격려로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양 팀의 접전이 펼쳐졌으나, 대표팀은 고른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체력 안배까지 고려했다. 안준호 감독은 각 선수의 역량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반면 카타르는 조직적인 수비와 공략을 시도했으나 분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카타르 하칸 데미르 감독은 “한국은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된 팀”이라고 밝히며, 선수단의 부상 회복과 함께 아시아컵 준비에 박차를 가할 뜻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로 대표팀은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음달 예정된 아시아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12인 엔트리 선발 단계에 돌입한다. 조별리그 A조에는 호주, 레바논, 카타르가 포함돼 있어 한 치 앞을 장담하기 힘든 승부가 예고돼 있다. 대표팀은 7월 5일 호주와 첫 경기를 준비하며 완성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밤, 농구공의 굴절만큼이나 치열했던 이날 경기. 각오를 새긴 안준호 감독과 선수들의 표정엔 한 해의 승부를 향한 강한 의지가 서려 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새로운 도전은 오는 7월 5일 호주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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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감독#이현중#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