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0.34% 약세…동종업계 하락장 속 PER 8.70배로 저평가 흐름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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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가 12월 4일 오전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2만 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항공·운수 업종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한항공도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종 부진 속 개별 실적·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16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종가 22,400원보다 75원(0.34%) 내린 22,325원에 거래 중이다. 장 시작은 22,450원에서 이뤄졌으며, 장중 한때 22,500원까지 올랐지만 22,300원까지 밀리며 22,300원에서 22,50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현재 주가는 형성된 일중 가격 범위의 하단부에 머무는 모습이다.

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거래량은 같은 시각 기준 125,890주, 거래대금은 28억 1,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8조 2,113억 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 내 74위를 기록하고 있어, 대형주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중대형 지수 편입 종목으로 평가된다. 단기 이벤트보다는 업황과 재무 체력에 따른 중기 투자 관점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대한항공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70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77.62배 대비 크게 낮다. 업종 평균이 일부 고PER 성장 종목에 의해 높아진 측면이 있지만, 수익성 대비 주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외국인 지분 비율을 나타내는 외국인소진율은 30.48%로, 외국인 수급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일업종 전체 등락률이 이날 -1.72%를 기록하며 업종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점도 주목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환율 변동성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항공 업종 실적 전망이 보수적으로 조정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주가도 업종 지수와 비슷한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업종 변동성보다는 화물 수요 회복, 여객 수요 구조 변화, 비용 관리 등 실적 변수에 더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전일 대한항공 주가 흐름과 비교해도 단기 박스권 움직임이 확인된다. 지난 거래일 대한항공은 22,200원에 장을 시작해 22,400원까지 상승했으나 22,150원까지 밀렸다가 종가를 22,4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031,263주로,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거래량과 비교하면 아직 관망세가 짙은 초기 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낮은 PER와 꾸준한 외국인 보유 비율을 근거로 대한항공의 중장기 재평가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글로벌 경기와 여행 수요 회복 속도, 유가 움직임 등에 따라 항공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공존하고 있다. 향후 대한항공 주가와 밸류에이션 방향성은 실적 모멘텀과 함께 대외 환경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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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네이버페이증권#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