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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이적 발표”…뮐러, 밴쿠버에서 새 출발→MLS 판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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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이적 발표”…뮐러, 밴쿠버에서 새 출발→MLS 판도 흔드나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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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경기, 250골, 238도움. 바이에른 뮌헨의 상징이었던 토마스 뮐러의 마지막 빛나는 기록들이 이젠 북미 무대의 새로운 서막이 됐다. 굳은 표정으로 밴쿠버 유니폼을 처음 걸친 뮐러는 25년에 걸친 독일 생활을 뒤로하고, 더 나은 우승의 기회를 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팬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이별과 출발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토마스 뮐러와 2025시즌 종료까지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026시즌을 겨냥한 지정 선수 옵션이 포함돼 뮐러는 MLS 내에서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고 고액 연봉자로 합류하게 됐다. 뮐러는 지난 2005년 10살 때 뮌헨 유소년 아카데미에 포함된 이후, 뮌헨 1군에서만 무려 756경기를 뛰며 분데스리가 13회, 독일컵 6회,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총 3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5년 뮌헨 생활 마침표”…뮐러, 밴쿠버 입단 2025시즌까지 계약 / 연합뉴스
“25년 뮌헨 생활 마침표”…뮐러, 밴쿠버 입단 2025시즌까지 계약 / 연합뉴스

변화의 순간은 지난 7월 FIFA 클럽월드컵 이후 시작됐다. 뮐러가 오랜 고별 끝에 떠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레전드를 떠나보냈고, 그는 메이저리그사커 밴쿠버를 새로운 도전 무대로 선택했다. 밴쿠버는 현재 LAFC 등과 서부 콘퍼런스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으나, 손흥민이 합류한 LAFC와의 정규리그 추가 맞대결은 올 시즌 없을 전망이다.

 

뮐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하기 위해 밴쿠버에 왔다. 팀의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단 역시 그의 합류로 공격진 경험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밴쿠버의 다음 경기 일정과 함께, 뮐러의 데뷔전 날짜는 추후 공식 안내될 예정이다.

 

오랜 시간을 한 클럽에 몸담았던 선수의 이별엔 언제나 묵직한 울림이 남는다. 누적된 기록처럼 단단한 시간, 새로운 무대에서 시작될 도전과 응원의 힘이 더해진다. MLS 밴쿠버와 뮐러가 써내려갈 서사는 앞으로도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기억될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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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밴쿠버#바이에른뮌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