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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아이 김동현, 카리스마 무너진 날”…소유·박하선, 인간적 반전→스튜디오 긴장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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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아이 김동현, 카리스마 무너진 날”…소유·박하선, 인간적 반전→스튜디오 긴장 쏠렸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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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는 묘한 긴장감이 번졌다. 평소 누구보다 위압적인 카리스마로 무장한 김동현의 얼굴에도 알 수 없는 떨림이 스며들었다. 범죄 분석 코멘터리 프로그램 ‘히든아이’에서 펼쳐진 숨 막히는 CCTV 영상들은 출연자마다 그 결을 달리 반응하게 만들었고, 예상과는 전혀 다른 진솔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김동현은 세상의 폭력을 마주하는 순간, UFC 세계 랭킹 파이터의 단단한 외피를 벗고 누구보다 솔직한 목소리를 냈다. 영상 속 이해할 수 없는 폭행 사건이 이어지자 “죽을 수도 있었다”는 뼈아픈 한마디와 함께, 출연진 모두를 긴장하게 하는 침묵이 흘렀다. 남성의 황당한 변명과 무자비한 모습은 평상시 당당했던 김동현 마저 자신을 ‘쫄보’라 칭하게 만들 만큼, 묵직한 무게로 다가왔다.

“쫄보 된 순간”…김동현·소유, ‘히든아이’ 디테일 반응→현장 술렁
“쫄보 된 순간”…김동현·소유, ‘히든아이’ 디테일 반응→현장 술렁

소유 역시 숨길 수 없는 감정선을 드러냈다. 보통의 냉철한 태도를 벗어나, 영상이 전하는 반전을 지켜보며 점차 변화하는 표정과 태도가 화면 곳곳을 채웠다. 공항에서 벌어진 위급한 상황에 대해 “이 말이 제일 싫다, 우리 아빠는 절대 안 그래”라며 직설적 단호함을 뱉던 그도, 마지막에는 숨을 고르며 현실의 무거움에 깊은 생각에 잠겼다. 김동현이 “웬만하면 내 앞에 오라고 하겠지만, 이번 일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약한 듯 솔직하게 웃음을 보인 순간, 현장은 짧은 해방감과 묘한 온기로 물들었다.

 

또한, 범죄자가 남긴 집착의 흔적을 둘러싼 또 다른 실화 영상에서는 소유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냐”며 어이없음을 표출했고,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경찰 앞에서 거침없는 욕설과 흉기를 드러낸 사건에 분노를 터뜨렸다. “오히려 큰소리 치고 있다”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짚는 순간, 출연진 모두는 새로운 충격 속에 긴 호흡을 나눴다.

 

박하선의 엉뚱한 농담 한마디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작은 쉼표가 됐다. 곳곳에 흐르는 인간적인 리액션과 출연자들의 다양한 온도는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그때마다 전혀 다른 색깔로 바꿔나갔다. 김동현이 내려놓은 카리스마, 소유의 감정의 진폭, 박하선의 여유, 그리고 권일용의 날 선 분석까지 감정의 결이 진하게 흘렀다.

 

사건 현장과 그 이면을 오롯이 바라본 한 회였다. 범죄의 충격과 그에 마주한 인간의 깊은 본능,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품어냈던 ‘히든아이’의 5월 12일 방송은 그날의 온기를 함께 남겼다. 이날 펼쳐진 다채로운 현실과 출연진의 리얼한 반응은 5월 12일 월요일 오후 7시 40분 MBC 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수빈 기자
#김동현#히든아이#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