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시세 3거래일째 강세…한국금거래소, 24K 3.75g당 87만5,000원 마감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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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국내 금 시세가 연말을 앞두고 소폭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와 국제 금속 시장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귀금속 가격 변동에 민감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환율 변수에 따라 단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2월 11일 기준 24K 순금 시세는 3.75g당 내가 살 때 기준 87만5,000원으로 전일보다 3,000원, 0.34퍼센트 상승 마감했다. 판매 가격도 74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3,000원, 0.4퍼센트 올랐다. 최근 들어 금값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실물 투자 수요와 선물·ETF 등 간접 투자 수요가 함께 자극되는 분위기다.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

14K 금 시세는 제품별로 상이해 개별 공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14K 금을 판매할 때 기준으로 42만3,600원에 거래됐다. 전일보다 1,800원, 0.42퍼센트 오른 수준이다. 장기간 보유한 예물·중고 금을 처분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각 시점을 저울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반면 백금 가격은 하락세로 방향을 달리했다. 백금 구매 가격은 33만7,000원으로 전일보다 3,000원, 마이너스 0.89퍼센트 하락했다. 판매 가격 역시 27만7,000원으로 3,000원, 마이너스 1.08퍼센트 내렸다. 백금은 산업·자동차 촉매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 시세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과 동행하고 있다. 순은 구매 가격은 1만3,730원으로 전일 대비 200원, 1.46퍼센트 올랐고, 판매 가격은 1만260원으로 160원, 1.56퍼센트 상승했다. 공업용 수요와 투자 수요가 뒤섞인 은 특성상 국제 시세 변화가 국내 가격에도 빠르게 반영되는 흐름이다.

 

귀금속 업계에서는 최근 금·은 강세와 백금 약세가 공존하는 혼조 양상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각국 통화정책 기조 차이를 꼽는다.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커질 경우 금과 은 등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동시에, 산업용 수요와 연동되는 백금류는 수요 둔화 우려를 더 크게 받는 구조라는 해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금속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 가격 등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 귀금속 업계 관계자는 국제 시세와 환율이 동반 변동하는 구간에서는 매수·매도 타이밍에 따라 체감 수익률 차이가 커질 수 있다며 투자와 실물 매매 모두 가격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 귀금속 가격 흐름은 국제 금속 선물 가격과 환율,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업계와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당국 회의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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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거래소#금시세#백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