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최대 에너지 저장장치 건설 추진”…아다니 그룹,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주도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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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2일, 인도(India) 굴지의 대기업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이 구자라트(Gujarat)주 카브다(Khavda) 지역에 인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총 1,126MW의 에너지 저장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첨단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과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인도 정부의 청정 발전 정책과 에너지 독립 촉진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내외 에너지 시장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아다니 그룹이 건설 중인 BESS는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최대 규모 시설로, 700여 개의 대형 배터리 컨테이너를 통해 3시간 연속 대규모 전력 저장이 가능하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구자라트주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피크타임 공급 역량을 크게 보강할 전망이다. 이번 시설은 재생에너지원의 간헐성 극복과 전력 수요 변동 대응이라는 전력망 현대화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아다니 그룹’ 인도 최대 BESS 구축…내년 3월 1,126MW 저장 용량 확보
‘아다니 그룹’ 인도 최대 BESS 구축…내년 3월 1,126MW 저장 용량 확보

최근 인도(India) 정부는 2030년까지 500GW의 청정 발전 용량 확보를 국책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BESS 구축 확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접속 비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뿐 아니라,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는 BESS를 중심으로 한 저장 전력 공급이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의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다니 그룹은 자사 에너지 저장 역량을 2027년 15GWh, 장기적으로 50GWh까지 확대한다는 로드맵도 공개했다.

 

인도(India) 에너지 당국과 주요 투자자들은 이번 대형 BESS 프로젝트에 대해 “아다니 그룹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미래의 초석’이라는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 회장의 발언도 현지 언론에서 크게 보도됐다. 동시에, 최근 아다니 그룹과 그룹 회장은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 미국 사법당국의 조사 등으로 신뢰도 논란에 휩싸인 사실도 주요 매체들이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인도 증시에서는 에너지 및 연관 산업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BBC 등 외신들은 “세계적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서 아다니 그룹이 일선 경쟁자로 부상했다”면서도, 그룹에 대한 글로벌 신뢰 회복 여부가 향후 시장 평가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향후 인도(India)의 대규모 BESS 투자 확대 움직임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 구조와 동아시아권 전력망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에 따른 신기술 투자 흐름과 대형 기업의 지배력, 그리고 투명성·지배구조 개혁 필요성이 동시에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인도 최대 BESS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공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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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그룹#bess#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