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 게임·얼음 위 뮤지컬 협업…넷마블, IP 확장으로 팬덤 공략
웹소설 원작 게임과 공연이 결합한 IP 융합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 넷마블이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얼음 위 액션 퍼포먼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와 연계하며 팬덤 접점 확대에 나섰다. 스팀과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과 대형 LED,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한 공연이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묶이면서, 게임 산업의 IP 활용 범위를 게임 내 이벤트를 넘어 오프라인 공연까지 확장하는 시도로 주목받는다.
넷마블은 9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액션 퍼포먼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와 콜라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팬덤을 가진 인기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IP로, 최근 게임과 공연, 애니메이션 등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목동 아이스링크를 무대로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얼음 위 대형 LED 화면과 화려한 프로젝션 시스템을 결합해 원작 속 던전과 세계관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관객은 빙상 공연 위에 입혀진 디지털 무대를 통해 몬스터와 게이트가 등장하는 장면 등 원작의 핵심 설정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지난 11월 스팀과 엑스박스 PC 플랫폼에 정식 출시된 액션 게임이다. PC와 콘솔 이용자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해 고해상도 그래픽, 컨트롤러 대응 조작 체계를 구축했다. 이용자는 주인공 성진우의 군주화된 형태로 전투를 펼치는 군주화 전투, 최대 4인이 함께 도전하는 협력 전투 등 멀티 플레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무기와 스킬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전투 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차별점이다.
넷마블은 콜라보를 기념해 X에서 나혼렙 on ICE OST 발매기념 스트리밍 이벤트를 진행한다. 9일까지 나혼렙 on ICE OST 스트리밍 화면을 캡처해 X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스팀용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스탠다드 에디션 코드를 제공한다. 디지털 음원 소비와 게임 다운로드를 결합해 온라인 상에서 자연스럽게 IP 노출을 확대하는 구조다.
오프라인 공연 현장에서도 게임과 연계된 프로모션이 동시에 이뤄진다.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기간인 24일부터 31일까지 관람 티켓 소지자가 공연장 MD 존에서 2만5000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면 선착순으로 스팀 스탠다드 에디션 코드를 증정한다. 공연 관람과 굿즈 구매, 게임 플레이를 하나의 패키지 경험으로 엮어 팬의 체류 시간을 넓히고, 디지털과 물리적 상품 매출을 동시에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게임 업계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사례처럼 강력한 원작 IP를 중심으로 게임, 공연, 굿즈, 음원 등으로 파생시키는 OSMU 전략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스팀과 콘솔 중심의 액션 게임은 고품질 그래픽과 시네마틱 연출을 전제로 하는 만큼, 대형 LED와 프로젝션 기반 공연과의 시각적 연계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일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다른 미디어 포맷으로 경험하게 해 팬덤 몰입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이 단기적인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게임과 공연을 동시에 기획하는 크로스 미디어 제작 구조로 확장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향후에는 게임 내 전투 연출을 공연 안무와 조명에 반영하거나, 공연에서 최초 공개된 연출을 업데이트 콘텐츠로 역수입하는 방식도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IP 확장이 실제 매출과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려면, 각 매체의 완성도와 팬 경험의 연속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계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와 on ICE 협업이 얼만큼 관객과 이용자의 선택을 받을지, 그리고 향후 다른 대형 IP로 유사한 모델이 확산할지 주시하고 있다.
